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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동안 패닉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시험이었는데 어떻게 시험을 봤는지도 잘모르겠고, 시험보는 내내 지금 내가 답안지를 채워나가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하는 회의감 마저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한 생명이 아무런 이유없이 단지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죽임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은 너무 태연하게, 무덤덤하게 살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에 자학마저 해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 나를 열받게 하는 것은 노무현정부의 무능함과 비열함, 비굴함입니다. 여기에 더 기름을 부는것은 설마하며 우려했던 '민족(애국)주의 광기'입니다.
故 김선일씨 죽음이 현실화되자 파병반대 여론보다 파병찬성여론이 두배 이상으로 급상승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비전투병이 아닌 전투병 파병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파병만은 정말로 안됩니다. 아니 죽어도 안됩니다. 우린 불과 2년전에 미국에서 일어났던 애국주의의 광풍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9.11 테러이후 미국 온 전역에서 성조기를 흔들며 테러집단을 처단한다는 명분으로 했던 것이 아프칸 전쟁이고 이라크 전쟁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어떻습니까? 테러를 막기는 커명 오히려 더 많은 테러가 자행되고 있고, 온 세계가 테러로 인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라크 전쟁은 세계가 인정하고 있는 미국의 침략전쟁입니다. 이런 전쟁에 파병을 한다는 것은 그런 침략전쟁에 참여하는 것이요, 그것은 바로 전범국이 되겠다는 소리입니다. 아니 서희, 제마부대의 파병으로 인해 이미 전범국입니다.

더 이상의 파병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으며, 더 이상의 무고한 생명을 죽일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미 이라크에 파병한 서희, 제마부대도 하루빨리 철수를 해야합니다.  

하지만 한미동맹이니, 국익이니, 경제위기니 하며 반세기가 넘게 우리를 옭아매고 있는 보이지 않는, 검증되지 않는 족쇄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정말로 우리가 미국의 뜻을 거스르면 정말로 위험해지고, 힘들어집니까? 과연 우리가 그렇게 허약하단 말입니까?

하지만 파병문제는 힘들어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우리의 생명권에 대한 문제입니다. 이미 노무현 정부는 우리 국민의 생명권을 팔았습니다. 이것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자신의 의무를 져 버린 것이요, 스스로 정부임을 포기한 것입니다.

반드시 우리의 생명권을 지켜내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테러의 불안으로 살아갈 순 없지 않습니까? 벌써 몇달전부터 서울 지하철 안에는 쓰레기통이 없습니다. 테러대비로 인해 철거를 해 버렸습니다. 이것이 보여주는 것은 테러가 뉴스에서나 보는 것이 아닌 바로 이 땅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정부 스스로가 보여주고 있는 반증입니다. 그만큼 지금 한국은 위험하다는 뜻입니다.

어제 뉴스에서 故 김선일씨의 조문한 한 부산시민이 눈물을 글썽이며 '정말로 이 나라에서 살기 싫다'는 말이 지금처럼 와 닿은 적은 없었습니다.

오늘 7시 광화문에 모입시다. 약속이 있어도 좋습니다. 약속을 광화문으로 하십시요. 그리고 주위에 파병에 찬성하시는 분들한테 그것은 故 김선일씨를 두번 죽이는 일일뿐만 아니라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는 것을 꼭 알려줍시다.

故 김선일씨 부모님도 파병에 찬성하셨던 분입니다. 하지만 자식의 죽음앞에 '파병이 이런것인줄 (이렇게 무서운 것인줄) 몰랐다' 절규를 했습니다.
더 이상 무고한 생명이 죽은뒤에 통탄하고 절규하지 맙시다. 오늘 7시 광화문 거리를 메우고 촛불을 밝혀 더 이상의 죽음의 사슬을 끊어 버립시다.

이라크 파병결정 철회하라!
이라크 파병부대 철수하라!

오늘 저녁 광화문에서 더불어숲 사람들을 꼭 뵙고 싶습니다.

김세호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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