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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4 07:07

인간의 내밀한 역사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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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읽고 있습니다.
'인간의 내밀한 역사'
지은이는 테오도르 젤딘
영국 사람이라는데, 글은 프랑스풍입니다.  프랑스 연구자라네요.

자기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자기 철학을 풀어내네요.

소제목들입니다.

새로운 만남은 잃어버렸던 희망을 소생시킨다.
남성과 여성 사이에 서서히 흥미로운 대화가 가능하게 된 경위
사람들은 이제 더 깊고 먼 곳에서 자신의 뿌리를 찾기 시작했다.
일부 사람들이 고독에 대해 면역성을 얻게된 경위
새로운 형태의 사랑이 생겨난 경위
섹스보다 요리법이 더 발달한 이유
이성이나 동성에 대해 느끼는 남성의 욕망이 몇세기에 걸쳐 변화해온 경위
사람들이 권력보다 존경받기를 더 소망하게 된 경위
명령하거나 명령받기를 거부한 사람들은 중재가가 되었다
공포에서 자유로와 지기 위해 사람들은 새로운 공포를 찾아냈다.
호기심은 자유의 열쇠가 되었다.
적을 쳐 부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이유.
도피의 기술은 발전했지만 도피할 곳은 잘 모르는 이유
척박한 땅에서도 연민이 꽃피는 이유
너그러움만으로 불충분한 이유
성 해방과 소비 사회의 풍요에도 불구하고 흔히 삶이 우울한 이유
여행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국가의 국민들이 되었다.
남성과 여성 사이의 우정이 깨지기 쉬운 이유
점성가들조차 자신들의 운명에 저항한다.
사람들이 다양한 인생을 살아볼 시간이 없는 이유
부모와 자식들 사이에 서로에 대한 기대가 변해가는 이유
가정의 위기는 너그러움의 진화를 위한 한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들이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 방법과 거기에 완전히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
사람들이 서로 우호적으로 대하게 된 경위
영혼의 동료 사이에 가능한 일


중재자
연민,너그러움
영혼의 동료

이런 단어가 남아있습니다.

사진을 보니,
아이들과 잘 노는 유쾌하고 너그러운 할아버지 같습니다.

더운 여름날 밤이 동틀 무렵 내리는 빗줄기 사이로
불어 드는
순조롭고 상쾌한 공기같습니다.


....


저자가 정성을 들였을 것이 분명한 마지막 절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손을 내밀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약간이라도 이 세상을
더 친절하고 인간답게 만들겠다고 노력하는 일은 조금만 용기를 내면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과거의 노력들이 실패한 이유와
인간의 행동이란 확실히 예언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잊고 그렇게 하는 것은
경솔한 일이다.
역사는 사람들의 한없이 긴 행렬로 가득 차 있지만
그들의 만남 대부분은 기회를 놓쳐버린 것이었고
또 지금까지 쓸데없이 능력만 허비해 온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앞으로 어떤 두사람이 만난다면 그 결과는 다를 수 있다.
만남은 걱정과 근심의 원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희망의 원천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희망은 바로 인간다움의 원천이기도 하다."


주말,
만남이 없는 분들은 번개를 쳐 보시는 것도? ^^


...

실패 많은 인생이 말벗이 그리워,
두리번거리며 글자 속을 오가는 중,
빗물 방울 젖은 나뭇잎을 만져 보는 아이를 안고 위무하는 아침에
책을 핑계로 말을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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