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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05.01.01 19:11

나의 감옥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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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살고 왔습니다.
신영복선생님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감옥이라는 곳을 체험하고 왔습니다.역시 그렇게 두려워 할 곳은 아니더군요.그곳도 사람사는 곳이었습니다.
그동안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그렇게 힘들지 않게 지낸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그곳의 사람들도 그렇게 나쁜사람은 아닌것 같았습니다.모두다 저보다 훌륭한 사람들 같았지요.
한순간의 실수로 또는 좋지않은 환경탓에 그곳에 온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았습니다.또 조그마한 개인으로서는 어찌할수 없는 사회구조의 탓으로 온 사람도 많겠지요.
그 사람들을 모두 나자신으로 생각해야 되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류시화의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라는 책도 있지만 그런 물음이 저의 가슴에 크게 와닿앗습니다.
저또한 한순간의 분노와 격정을 못이겨 또는 청소년기의 폭풍속에서 살인이나 강도같은 중범죄를 저지르고 장기간 그 건물속에 갖혀사는 사람일수도 있었겠지요.
어깨에 보이지않는 무거운 짐을 지고 말이지요.
1년도 힘들고 지겨운데 어덯게 그 세월을....
행인지 불행인지 제 역할을 그게 아니었던가 봅니다.
저는 작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8년,12년 징역을 남겨두고 있는 동료들을 두고 감옥문을 나왔습니다.
안타깝지요.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과연 갇혀있는 사람들이 저들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엇습니다.
사실은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우리모두가 수인은 아닌가하는 생각말이지요.모두가 갇혀있지요.많은 사람들이 갇혀 있습니다.
극소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자기라 생각하는 자화상,배역,역할,껍데기에 갇혀있습니다.가면속에 갇혀 있습니다.
그것은 사실 알고보면 떠다니는 비눗방울에 불과한 것인데요.
바다위에 떠다니는 거품에 불과하고요.
우리가 비눗방울,거품상태로 있는 시간은 아주 잠깐입니다.
그러니 어서 빨리 꿈에서 깨어나고 참된 자기를 찾아야 겠지요.
얼마전에 동남아에 커다란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참으로 정말 엄청난 사람들이 죽었는데 저는 이것은 자연의 인간에 대한 경고라고 생각합니다.
인류는 지금까지 지독한 이기주의로 자연을 지독하게 괴롭혀왔습니다.
그것을 참다못한 지구가 '에잇 징그러운 인간놈들'하고 몸을 한번 뒤틀었습니다.
그 결과는 어떻습니까.
한 바가지 물에 허둥대며 휩쓸려가는 개미떼꼴이 되었습니다.

생명은 하나입니다.우리는 하나입니다.모든것은 하나입니다.
우리는 더이상 문어처럼 제살 뜯어먹는 짓을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그 결과는 너무나 자명합니다.
공멸이고 파멸이고 자멸이지요.
우리 인류는 이제 의식의 혁명을 이루어야 겠습니다.
의식의 혁명이 있어야 행동의 변화도 따르겠지요.
약 50년 전인가요.우리 인류의 위대한 과학자인 아인슈타인이 ONE STATE 운동을 벌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장일순 선생도 여기에 공감해 몇차례 교류를 했었지요.그때는 이루어내지 못했지만 우리 인류는 다시한번 이러한 운동을 벌여야 할 시점인것 같습니다.
이 지구라는 행성의 한쪽에는 너무나도 물자가 넘쳐나서 흥청망청 쓰고 버려 쓰레기가 넘쳐나고 한 쪽에서는 배고파 굶어죽고 기본적인 생활조차 못하고 있습니다.쓰레기를 뒤져서 먹고살고요.
지구상 한쪽의 내 형제가,나 자신이 한끼밥을 못먹어 쾡한 눈으로 굶어죽어가는데 한 끼에 몇 만원짜리 밥이 넘어갑니까?
이렇게 명명백백하게 잘못된것은 바로 잡아야겠지요.너무나 잘못됐습니다.
더이상 모른척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에너지사용량도 한쪽에서는 억수로 쓰고 한쪽에서는 하루 1달러로 연명합니다.이게 이성을 가진 인간으로서 할 일이겠습니까?
지금까지 우리는 모든것은 분리되어 있다.라는 분리의식의 지배하에 살아왔지만 이제는 '우리는 하나다'라는 굳은 신념,철학으로 국경을 초월해야 겠습니다.
네가 살아야 나도 산다고 생각해야 겠습니다.
우리는 이제 나는 한국인이다.나는 중국인이다.나는 미국인이다.를 뛰어넘어야 겠습니다.
그것을 뛰어넘어 나는 지구인이다로 나아가야 겠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선진국에서 후진국개발단을 구성해 독일에서 아이티로 한 백만명,미국에서 라오스로 한 백만명 프랑스에서 수단으로 한 백만명 이렇게 이주를 하는 것입니다.잠깐 가는게아니라 완전이주지요.
지금 동남아에 구호품이 쏟아지는 것처럼 평소에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자본과 기술과 인력을 투입해 자기 본국처럼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살수있도록 개발시키는 것입니다.어떻습니까? 제 생각. 굳 아이디어 아닙니까.^^
지구촌의 이 남북문제 이거 심각합니다.
하루빨리 고치지 않으면 인류의 미래는 결코 밝지 않을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인류의 운명'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우리가 진실로 변화하지 않는다면 이번 지진 대참사는 인류공멸의 서막에 불과할 것입니다.
제가 너무 말이 많았군요.죄송합니다.
오랫만에 막걸리를 한잔 했드니 말이 많아지는군요.처엄이자 마지막으로 한 번 씨부려 봤습니다.역겨워도 용서하십시오.
여러분 200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올 해가 닭띠해이지요.
새벽을 깨우는 닭처럼 참된나를 찾을수 있도록 서로서로 깨워주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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