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고

by 최영수 posted Apr 0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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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성공회대 95학번으로 신영복교수님을 좋아해서 수업을 많이 들었습니다.
학교다닐땐 말씀이 좋았는데 2004년 학교 동문회때 선생님을 뵙고 선생님의 글도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해서 작년 5월부터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책을 샀는데 글이 좀 어려워 2005년 2월이 되어서야 다 읽었습니다.

신영복 교수님은 저의 은사님이신데 저는 그분을 책보다는 강의로 먼저 만나보았고, 그분의 강의를 통해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강의시간에는 말씀이 어렵지 않았는데 글로써 대하니 많이 어려웠습니다.

그분은 1969년 통혁당 사건으로 국가보안법에 저촉이 되셔서 감옥에 들어가시게 되고 무기징역을 선고 받으셨습니다. 감옥에서 20년동안 징역을 사시다가 1988년에 8월15일 특별가석방으로  세상의 빛을 다시 보시게 되었습니다. 그때 성공회대 총장이셨던 이재정 총장님과 조희연교수님이 그분을 우리학교 교수님으로 모셔오셨다고 합니다. 1989년부터 우리학교에서 한국사상사와 정치경제학, 동양철학등을 강의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대학 4학년때인 1998년 3월 13일에는 사면복권을 받으셨습니다.

교수님은 간혹 책에는 소개되어 있지않은 이야기를 강의시간에 해주셨던 적이 있으셨습니다.

1966~68년까지 육사에서 경제학과 교관으로 있으시다가 통혁당 사건으로 공안당국에서 취조를 받으셨을때의 이야기 입니다.

고문관이 있지도 않은 일을 말하라고 선생님을 많이 때리셨나봅니다.  선생님을 심하게 때린 후 비정한 고문관은 담배를 피면서 자신의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비정한 고문관은  쓰러져 있는 선생님은 아랑곳 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아들이 감기에 걸려서 아프니 걱정스럽다는 사랑의 말을 아들에게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그때 선생님은  타인에게는 그토록 잔인하면서 자신의 사랑하는 자식에게는 그토록 자상한 면을 보시면서 인간의 이기적인 사랑을 보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선생님은 감옥에 들어갈만한 죄가 없는 순수한 분이란 걸 다시한번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저도 올 2월부터 몸이 아파서 집에서 누워있으면서 갇힌자의 고통을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고, 선생님께 고마움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우리 이기적인 인간들도 이처럼 자기자식은 사랑하는데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독생자까지 우리 인간들을 위해 내어 주셨습니다. 요한 1서에 4장에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자기 아들을 보내어 우리의 죄를 위하여 화목제물이 되게하려 하신 것입니다. 말씀을 읽으면서 하나님은 우리 죄많은 인간들과는 너무나 다르고, 인간들을 너무나 사랑하시고 사랑의 원천임을 깨달았습니다. 사랑이신 예수님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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