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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김대중 전 대통령의 '숨겨진 딸' 이 의미하는 것들  2005·04·20 18:26  


최 덕 효 (한국인권뉴스 논설주간)



SBS TV ‘뉴스추적'이 4월 19일 저녁 방송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81)에게 ‘숨겨진 딸’이 있으며, 국가기관인 국가정보원 고위인사가 기업인에게서 거액을 받아 이 딸에게 생활비를 대주는 등 은밀한 관리를 했다고 보도함으로써 '김대중' 이란 단어가 각 포털 사이트마다 검색어 1위에 랭크될 정도로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관련자 중에서는 유일하게 김 전 대통령의 딸임을 주장하는 김모씨(35)만이 인터뷰에 나타나 진실(유전자 감식에 응할 뜻도 비침)이라고 증거하고 있을 뿐, 김 전 대통령 측 인사들은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는 어정쩡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숨겨진 여인으로 알려진 김선애씨는 지난 2000년 자살했다고 한다.

워낙 구체적인 보도자료이기에 사실을 부정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워 보인다. 이 사안을 보는 여론의 시각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나뉘었다. (네티즌 반응은 네이버에서 골랐다)

1. 딸이라는 김모씨에 대한 동정론이다.
여려서부터 거지노릇(동교동 찾아가면 10만원짜리 수표 한 장씩 주며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고..)하며 살아온 까닭에 자폐증이 걸렸다는 그녀의 말에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다. 자신의 딸을 그런 식으로 방치한 행위는 아버지로서 자격이 없으며 이제라도 김 전 대통령은 참회하는 마음으로 그녀를 자신의 호적에 올려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견해다.

예/ 네티즌 jeong730
이젠 나이도 나이인 만큼 진짜 딸이라면 당당하게 세상에 밝혀서 딸의 힘들었든 과거를 조금이나마 보상해 줘야 한다.. 너무 비정한 아버지다. 아무리 대통령이 하고 싶어도 노벨상이 타고 싶었어도 자식까지 버리는 건 인간이 아니다..


2. 사생활 문제에 국가기관을 동원한데 대한 문책론이다.
이는 SBS TV ‘뉴스추적'팀이 취재 목적으로 밝힌 대목이기도 하다. 김 전 대통령의 사생활을 거론하려는 게 아니라 그가 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사생활을 덮으려 무리수를 두었는가 하는 점이다. 그것도 기업을 거쳐 권력의 핵심부서인 국정원을 이용해 비밀스런 사생활을 계속 은폐하려 한 것은 잘못 되었다는 입장이다.

예/ 네티즌 tony0629
숨겨진 딸의 유무는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다. 국가의 최고통치자의 숨겨진 여자문제를 국가정보원에서 특별 관리하여 게이트로 비화되었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본다.


3. 4.30 재보선을 앞둔 정치계의 음모론이다.
이 정도의 대형 이슈를 SBS 가 과연 단독으로 보도해낼 수 있는가 하는 회의적인 시선이다. 즉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특정 정치세력이 4.30 재보선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김 전 대통령이 정신적 맹주로 있는 호남권의 결속력을 와해시키려 고의적으로 정보를 흘렸다는 설이다.

예/ 네티즌 lchbluesky
DJ도 DJ 이지만 왜 하필 이때 이런 사실들이 밝혀질까? 열우당이 보선때 민주당을 완전히 죽이고 호남을 차지하려고 그러는 게 아닐까, 충분히 그럴만한 정권인데...


클린턴이 르윈스키와 스캔들이 벌어졌을 때, 그를 응징한 여론은 사생활과 관련된 스캔들 자체가 아니었다. 그것은 클린턴이 계속 거짓말로 변명하려든 어리석은 행위였다. SBS 보도자료가 사실이라면,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가기관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클린턴보다 더 곤란한 지경에 빠질 수 있다. 이제라도 정직하게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필요하면 양해와 사과를 구하는 게 좋겠다.

그리고, 혹자가 말하는 것처럼 이번 사안이 만약 정치적 음모에 의해 폭로 발설된 것이라면 그에 대한 견해도 소상하게 밝혀 정국의 왜곡된 흐름을 바로 잡는데 전임 대통령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또 김모씨가 딸이 맞다면 만시지탄이지만 김 전 대통령 부부가 원만하게 합의해서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주며 함께 사는 길이 인륜의 도리에 맞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결단은 빠를수록 좋다. 노코멘트와 회피는 김 전 대통령의 여생을 계속 욕보이고 국내 정국을 파행으로 몰고 갈 것이다.  

[한국인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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