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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05.05.0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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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학교게시판과 신문지상에서 이건희회장의 명예철학박사학위수여식에 벌어진 사태들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습니다. 대부분 총학을 욕하는 쪽이더군요. 그리고 대부분 문제의 본질을 총학의 폭력성에서 찾고 있습니다. 저역시 폭력적 행동에 대해서는 정당성을 부여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폭력의 원인에 대한 고찰이 없이 무조건적인 비판은 난무하고 있는 것을 보면 같은 학교 학생들의 수준이 이정도밖에 되지 않는 건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 당국은 명예철학박사학위수여에 대해 철학과 교수들과 어떠한 논의도 없었고 철학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자에게 철학박사학위를 수여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학교의 인문학에 대한 대우가 어떠한가를 여지없이 보여주는 사건이라 생각합니다.  얼마나 무시하고 있으면 관련분야의 사람들과 의논없이 일을 벌였을까. 철학이 돈만 있으면 그저 되는 것인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총학에 대해서도 불만이 있습니다. 적이 사방에 깔려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모한 행동으로 오히려 더 큰 반격에 직면해있습니다. 좀더 치밀하게 준비했었어야 했고 내부적인 여론을 성숙시켜야 했습니다. 젊은 혈기로 골리앗에게 달려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없는 적까지 만들어 낸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지금 저희 학교는 'globalku'라는 모토로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세계100위의 대학? 그게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생색내기 좋아하고 높은 자리에 앉기 좋아하는 분들은 중요하겠지만 저는 자유의 정신이 퇴색되어가고 정의의 꽃이 시들어가고 진리의 빛을 잃어버리고 있는 고대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사회를 꾀뚫어보는 비판적 지식인을 키워낼 힘을 고대가 잃어가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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