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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나무님

김광명 김태훈, 조원배 조우리, 표문수, 정영교(의인 함께), 정용하, 임윤화, 권종현, 한상민, 황정일, 홍성배, 권종현, 최연욱, 강태운, 이관형, 김종천

한 달에 한 번, 운동장에서 뜀박질 하는 날, 온 몸으로 너무 열심히 보내서, 어떻게 오늘 아침 걷는데 나무님들 어려움은 없는지 걱정이 되네요. 더구나 덧글 없는 나무님에게 문자메세지를 보내고 그래도 소식이 없으면 전화로 꼭 오시면 좋겠다고 했으니, 제가 원인을 제공한 것이 되서 더욱 그렇지요.
바쁘신데, 굳이 그렇게 까지 해야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만, 선수인원을 채워야 하니 어쩔 수 없었지요. 시합을 하루 앞둔, 금요일 저녁까지 열 분만이 나오신다고 했으니 말이죠.

난곡중학교 가는 길, 신림역 4번 출구로 잘 나오긴 했는데, 마을버스 9번은 없었습니다. 9번 버스가 있긴 한데, 광역버스이고 기사님에게 여쭤보니 그곳엔 가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한 참을 헤매다가, ‘오시는길’ 을 알려주신 김광명 선생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미 학교에 도착하신 선생님은 직접 차를 가지고 오셨는데요, 그럴리가 학교 분이 알려주신 건데 하시면서, 다시 주변 사람에게 물어봐서 10번 마을버스를 타면 된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그제야 부랴부랴 나무님들에게 메시지를 날렸는데, 저처럼 길을 헤맨 나무님들에게 죄송스러워서...  

오전엔 흐렸는데, 오후 들어선 뙤약볕이었지요. 물 아홉 병, 쭈쭈바 17개, 막걸리 다섯 병, 초코파이 2박스 들 해서, 시합 사이사이 부지런히 날랐습니다. 학교 근처, 가게를 한 군데 밖에 찾을 수가 없었는데, 그 마저 마지막 막걸리를 사러 가는 길에는 아예 문이 닫혀 있었는데요, 금방 문을 닫은 터인지 근방에 있던 주인아주머니께서 저희들을 보시고 가던 길을 다시 오셨지요. 고맙게도 막걸리 안주로, 열무김치를 서비스로 주셨는데, 맛이 끝내 주었지요.

상대팀인 선교회, 교회 두 팀은 주마다 축구를 하시는 분들이고, 짜임새 있고 실력도 출중하신 분들로 이루어져 있는 팀들 이었습니다. 시간이 여의치 않아 이야기를 같이 나누지는 못했지요. 저는 직접 못 들었습니다만, 시합 가운데 상대팀에서 셋째 주 토요일에 계속 같이 공을 차면 좋을 것 같다는 뜻을 얘기 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쯤 해두고요, 나무님들의 얘기를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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