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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05.06.10 01:56

결국은 숲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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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는 축구와 부동산입니다. 그중 축구는 시원한 산바람이요
부동산은 강남역 사거리의 오후바람같습니다.

물론 핸드폰과 컴퓨터(게임, 싸이질, 이상한 미팅, 그리고 포르노, 연예기사),
그리고 TV는 영원할 것 처럼 세상을 쓸고 다니지만,
그 밑으로 흐르는 도도한 한국의 부동산은 그야말로 부동의 뫼같습니다.
'강남불패'라더니 이제는 '판교불패'요, 판교가 불패면 분당은 왜 못불패냐 하고
평당 가격이 2,500만원을 넘어 분당의 60몇평 아파트가 드디어 10억을 넘었다고
합니다. 오늘 저녁의 소식입니다.

억장이 무너집니다.

무너지는 이유는 두가지인데,
한가지는 솔직히 돈이 없어 그런 집의 지근에도 못 가본다는 것이요
두번째는 그런 돈이 있는데 왜 나누지 못하여 세상이 이 모양 이 꼴이 되었느냐는
탄식입니다.
공중부양을 하려는지.....지상에서 수십미터가 올라가야 더 값이 오릅니다.
자꾸 올라가고 가격도 덩달아 올라갑니다.
올라가면 저기, 아주 멀리 숲이 보이니까요.
아래두고 무엇을 본다는 것은 정말 답답한 현대인에게 가장 큰 위안인가 봅니다.
아래를 내려다 보며....그래 아파트는 이래서 좋은 것이여!
아파트값이여 올라라! 시장님, 장관님 많이 들 싸워주세요. 팍 팍 오르게요.

지금 이 나라의 주인은 누구인가?
그리고, 왜 시장과 장관이 싸우는가?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것이 이 땅의 현실인데, 현실일리가 없다고 싸우는 것인가?

나는 업무차 출장을 자주 가는데.....떠나는 순간부터 한국을 그리워 합니다.
그리고 되도록 이면 일찍 돌아오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막상 비행기가 한국영공을 들어와서 인천쪽을 돌아들어올 즈음이면
숨이 막혀옵니다.
끝없이 서있는 저 성냥곽의 아파트들.
서로가 내가 몇억이네 네가 몇억이네를 뽐내며 살고 있겠지요?

허나..... 천년만년 살것 같이 아웅다웅하다가도
때가 이르면 결국은 내려와 어느 가까운 병원의 영안실을 거쳐 사라질 육체.
From Ash to Ash!
그때 우리는 바람에 날리며 이승에서의 억!짜리 아파트를 바라보리라!
그리고 말 할 것이다.

결국은 숲으로 가는구나!

음, 그렇지만....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작은 아파트 전세라도 알아보러 다녀야 하겠습니다.
얼마후면 이 집에서 나가야 하거든요.
삶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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