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라고 할까..
아이들이 햇살비치는 창가에 모여서 돋보기로 아주 작은 꽃마리를
서로들 보려고 어깨로 밀치며 들여다 보는 장면이다.
그 작은 꽃마리 잎을 세어보며
옆 친구에게 말한다.
너무 작어 근데..무지 예쁘다..너도 한번 봐봐...
아주 작은 목소리로
꽃마리처럼 아주 작게 말하며
서로에게 돋보기를 넘겨주는
교실속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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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옆에 피어 있는
봄맞이 꽃을보면서도 그들은
소리내지 않고 조용히 그 꽃만큼 작게 말한다..
정말 작다....하지만 너무 귀엽다.....
고개를 흔들며 감탄하는 여자아이의 웃음띤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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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들은 수목원에 간다..
작은 꽃들을 찾아 조용히 걸어다니며 돋보기를 들이대는
우리 아이들의 허리구부린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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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들 속에서 발견하는
우리 주변의 아름다움..
그런 소박한 것들에 대한 감탄을 어린시절에 주고 싶다..
크고 산뜻한 것,
상품으로 진열된 아름다움 말고도
길가에, 내 주변에 작고 예쁜 꽃이 피고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