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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쇠러 고향에 갔다 온 느낌입니다.

너른 마당에 하나 둘 고향 떠난 자식들이 고향집에 도착하는 느낌으로 시작하여
온 집안 식구들이 떡메를 쳐서 인절미도 만들고(아이들도 왜 그렇게 잘 치는지...)
감자전에 막걸리 한잔 쭈욱 들이키고
비오는 것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명덕사와 주변 산행도 하고 ...
이것저것 계속 먹은 탓에 아무도 저녁 밥 생각이 없다하여
잠시 고민하다 이 시간이 아니면 먹을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조금이라도 먹을 사람들은 먹을수 있도록 우선 차려 놓자 했는데
이게 웬걸 밥 먹으라 하니 모두 모여 순식간에 그릇의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저녁 안 줬으면 끝일 날뻔 했습니다^^

우리 음악에 대해 아는 시간도 갖고
직접 대금과 소금 연주도 듣고
흥겨운 풍물도 배워서 직접 해 보고, 눈 앞에서 공연도 보고 듣고 ...
끝나고 아이들은 한 방에 모여 빔을 쏘아 마련한 작은 극장에서 만화영화도 보고
어른들은 뒷풀이까지 즐겁고 배 부른 토요일 하루 였습니다.

일요일은 남은 음식 및 재료를 이용해
다양한 메뉴의 아침을 먹었습니다.

정리하고
직접 만든 인절미와 삶은 강원도 감자 꾸러미를 가지고
다시 고향을 떠나는 사람들처럼 하나 둘씩 너른 마당을 빠져 나갔습니다.

누군가, 이곳에 남는 사람이 없어 다행이라고 말하더군요.
명절때 고향에 계신 우리들의 부모님들은 그 허전함에 며칠을 가슴앓이 하시겠죠?

****************************************************************
대식구가 모였기에 음식 만드는 것부터 치우는 것까지 큰 일이였는데
모두 뒷 짐 지지 않고 손발을 보태주셔서 정말 모든일을 후딱 해치웠습니다.
예전에 개인산방에서 열리는 더불어숲 학교에 참가했는데
그곳에 계신 이상원 실장님이 더불어숲 회원인지 아닌지는
밥 먹고 설겆이를 하느냐 안 하느냐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하셨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풍물 선생님들 왈, 이렇게 진지하게 들어주실 줄은 몰랐다며
다음에 꼭 한번 다시 만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심은하 샘도 이렇게 대답 잘하는 어른들은 처음 봤다고 하네요^^


====같이 하신 분들======

[어른 나무]
한혜영 배형호 정세아 장은석
여종태 백명순 이헌묵 이차영
김광명 안향희 김무종 임성수
박영섭 고은미 정명신 해원스님
이지현 황정일 정영교 류지형
장지숙 김인석 박진숙 김철홍
김영일 신동하 김동영 봉선미
남원직 배기표 심은하
//31명

[들어온 돈]  \650,000
26명 * 20,000 = \520,000
당일 3명 * 10,000 = \30,000
해원스님 \100,000
김영일(산행을 하다 지갑을 잃어버렸습니다.
거금 십만원이 넘는 돈과 비싼(?)지갑을 잃어버려
차마 참가비를 내라고 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린 나무]
여현주 여승현 이기윤 이기린
김태훈 김유빈 박용환 박여민
정의인 남근혁
//10명


[나간 돈]  \685,150
풍물강연료                                        \200,000
숙박비        \5,000 * 37(명)              \185,000
떡 재료비                                          \55,000
선발대 비용                                       \11,000
먹거리 장만비                                    \234,150
  :182,190(선발대 장보기)+22,760(후발대 장보기)
   +13,200(추가막걸리)+6,000(자두)+10,000(감자)

[남은 돈] \0
들어온 돈 \650,000+35,150(지난 열린모임때 남은돈 지원) = \685,150
나간 돈                                                                        = \685,150  
                                                       
****************************************************************

사실은 처음에 돈이 좀 많이 부족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녁을 사 먹기로 했던 계획을 바꿔 직접 해 먹고
어린 나무들한테도 만원씩만이라도 받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고민을 해원스님이 말끔히 해결해 주셨습니다.
멀리서도 아신걸까요? 귀한 돈 전해주셔서 잘 사용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장은석 주방장님과 많은 분들의 손맛 덕분에
맛있는 저녁도 직접 해 먹고 해서
큰 부족없이 깔끔히 돈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정명신 선배님께서 수박과 참외도 마련해 주셨고
함께 하지 못했지만 김경화 선생님께서 맥주도 보내주셨습니다.

신영복 선생님께서도 다른 일이 있어 함께 하지 못하셨지만
풍물 선생님들께 우리의 고마움을 전달할 수 있도록
글씨 두점을 보내 주셔서 고마움 마음 맘껏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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