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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가는 내 나라....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 정도는 아니지만 거의 8년만에 가는 내 나라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아니, 그 때 이후로 가족이나 친구나, 아는 지인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전화나 메일로 연락을 주고 받기는 했으나,
그래도 직접 찻잔을 사이에 두고 정담을 나누는 그 상상만으로도
이미 마음은 고향하늘을 향하는 것 같습니다.

실은 9월 1일부터 19일까지 휴가를 얻었는데,
서울에서의 일정은 9월 9일부터 12일까지로 예정을 해 놨습니다.

어언 5년 넘게 "더불어 숲" 속을 기웃거리며
때로는 나무님들의 사연에 가슴아파하고
때로는 나무님들의 기쁨에 같이 마음설래고
때로는 삶이 바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고
그래도 그 정이 무엇인지, 오가며 만나는 한분 한분의 나무님이
저에게는 타향에서의 살아가는데 짐을 덜어주는 중요한 쉼터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간인 허락되신다면 많은 나무님들과 만나고 싶은데
다들 일정이 어떻게 될런지 모르겠군요...
이 글을 쓰면서도 많은 나무님들이 쓰쳐 지나갑니다.

미류나무 이승혁님, 대나무 장경태님, 앵두나무 한혜영님, 석류나무 김지영님, 오동나무 주성춘님, 아카시아나무 정하경님, 자작나무 서순환님, 밤나무 여준민님,
버드나무 이연창님, 소나무 황정일님, 목련나무 송경옥님, 신정숙님, 신윤숙님 등등...

5년전 건방지게 나무이름을 붙여 보았던 그 분들이 여전히 그때 그 모습으로 계신는지 참으로 만나고 싶은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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