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나도 안다. 행복한 자만이
    사랑 받고 있음을

    그의 음성은
    듣기 좋고, 그의 얼굴은 잘 생겼다.

    마당의 구부러진 나무가
    토질 나쁜 땅을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지나가는 사람들은 으레 나무를
    못생겼다 욕한다.

    해협의 산뜻한 보트와 즐거운 돛단배들이
    내게는 보이지 않는다. 내게는 무엇보다도
    어부들의 찢어진 어망이 눈에 띌 뿐이다.

    왜 나는 자꾸
    40대의 가난한 처가 추욱 처져
    걸어가는 것만 이야기하는가?
    처녀애들의 젖가슴은
    예나 이제나 따스한데.

    나의 시에 운율을 맞춘다면 그것은
    내게 거의 오만처럼 생각된다.

    꽃피는 사과나무에 대한 감동과
    엉터리 화가에 대한 경악이
    나의 가슴속에서 다투고 있다.

    그러나 바로 두 번째 것이
    나로 하여금 시를 쓰게 한다.


    - 브레히트,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 -
    

       *        *        *  


   전쟁이다, 태풍이다, 쓰나미다 하며
   세상에 큰 재앙이 닥칠 때마다
   신문이나 텔레비젼 뉴스를 통해 전해 듣는 참사 소식.
   그리고 늘 확인하게 되는 한가지 사실.
   언제나 가장 어렵게 살아가는, 아니 견뎌내는
   다수의 사회적 약자들이 누구보다 가장 큰 피해를 입고
   가장 큰 고통을 겪고, 가장 가혹한 불행을 겪는다는 것.

   아직도 우리는
   절대 다수의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품위를 지키며 생존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부끄러운 시대를 살고 있다.  
   그 사실을 잊지 않는 내가,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2005. 9. 4           '모든 것 그리고 언제나...'

  1. 돌아왔습니다.^^

    Date2005.09.06 By배형호
    Read More
  2. ^^님에게 띄우는 메시지

    Date2005.09.05 By이범부
    Read More
  3. 오랜만에 읽는...시 하나.

    Date2005.09.04 By조원배
    Read More
  4. 빛고을 광주에서...

    Date2005.09.02 By이상원
    Read More
  5. 출근길에 받은 인사 "씨부럴놈아!!"

    Date2005.09.02 By김무종
    Read More
  6. 우리는 서로를 비추는 인다라의 구슬입니다.

    Date2005.09.02 By신현원
    Read More
  7. 그냥 詩 한편

    Date2005.09.01 By이범부
    Read More
  8. [늦은 축하]여름 샛별 도착^^

    Date2005.08.31 By이승혁
    Read More
  9. 늦은 인사와 토론회

    Date2005.08.29 By조진석
    Read More
  10. 내린천을...

    Date2005.08.27 By좌경숙
    Read More
  11. [질문]제가 이번에 맹자를 읽어보려고 하는데요.

    Date2005.08.27 By서영웅
    Read More
  12. [re] [질문]제가 이번에 맹자를 읽어보려고 하는데요.

    Date2005.09.01 By배기표
    Read More
  13. 답변 감사드립니다.

    Date2005.09.01 By서영웅
    Read More
  14. [번개]멀리서 벗이 찾아오니...

    Date2005.08.24 By이승혁
    Read More
  15. 8년만에 가는 내 나라...

    Date2005.08.24 By이한창
    Read More
  16. 자본은 인간의 얼굴을 닮을 수 없나요? 결코?

    Date2005.08.23 By
    Read More
  17. 다산초당과 선생님 글씨

    Date2005.08.22 By김동영
    Read More
  18. 피고지고....지고피고....

    Date2005.08.22 By표문수
    Read More
  19. 로마에서 띄웁니다.

    Date2005.08.15 By배형호
    Read More
  20. 눈물이납니다

    Date2005.08.15 By바우맘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