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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명 오시지 않을것이라는 예상을 벗어나 많은 분들이 번개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영일형, 동하형, 지현씨, 영재와 대학로에서 먼저만나 1차로 저녁겸 술을 한잔 했습니다.

2차로 이전 어린나무 아지트였던 '나무요일'로 이동해서 또 술을 마셨는데 여기에 기표형, 은석형, 영희씨, 그리고 원직 선배님께서 추가로 동참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자본주의'부터 '불륜'까지, 서로 관계없을것 같지만 얘기하다 보면 관계가 생기는(?) 여러가지 주제로 서로간의 즐거운 이야기 꽃들을 피우고 난후, 3차로 노래방으로 이동을 했습니다.(은석형의 '토굴에서 수행하던 지인' 얘기는 아주 신선한 충격 이었습니다. 나중에 궁금한 사람들은 은석형에게 개인적으로 물어 보시기 바랍니다.^^ 은석형... 저도 그사람 상황 처절하게 공감 합니다.)

영일형은 노래방 알레르기가 있으신듯, 잘 앉아 계시다가 갑자기 자리를 떠버리시더군요. 덕분에 은석형은 한참 분위기 잡고 첫노래 시작하려고 하다가, 인사하는 사람 반, 나가서 배웅하는 사람 반해서 분위기가 무척 어수선해진 관계로... 노래 하나를 완전히 망쳐 버리셨죠.-_-

당연히 서비스 되는 10분을 무척 행복해 하며 마지막 까지 흥겹게 노래 부르다 그날 번개를 마쳤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젊음이 넘치는 대학로에서의 번개, 그리고 많은 대화와 즐거운 노래까지...

흥겹고 재미있던 하루였습니다.

'재미'...

그렇죠.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재미'가 아닐까 싶군요.^^

전 지금 북경에 있습니다.

내일은 일요일 인데, 쉬는 날이고 하니 제 모교에 가서 옛날 추억을 이것저것 더듬어 볼까 합니다.

'재미'있게 말입니다.

-동영-

*번개가 파하고 택시를 타고 집에 오는길에 원직 선배님 께서 '댐'에 대한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제가 요즘 '돈'을 제외한 세상의 여러가지 상황이 아주 위선적이고 냉소적으로만 느껴지고 있는데... 그러한 시각에 대한 이유에 대해서도 조언을 해주시더군요.

영일형도 비슷한 얘기를 해주셨는데, 지금의 세상이 자본주의 시대다 보니 '자본'을 제외한 여러가지 상황들이 무가치 하게 느껴질수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자연스러울 수는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전 마르크스의 '노동'과 '학습', 그리고 '생활'에 대한 시간배분의 정의도 지금 현대인 들이 귀를 귀울여 보아야 하는 부분이라고 하시던데... 개인적으로 생활의 대부분 시간을 직장일에 매여 있어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있어서는 위의 마르크스의 얘기도 왠지 모르게 비현실적인 판단이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리고 '댐'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아래는 그 이야기의 대략적인 내용입니다.

어느 산천이 수려한 마을에 '댐'이 들어서려고 합니다. 덕분에 수천년 내려온 아름다운 마을이 물에 잠기게 되었지요.

이 '댐' 건설의 결정은 국가 차원의 대공사이기 때문에 이미 결정을 번복하거나 수정할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말그대로 그냥 받아 들여야 하는 현실인 것이지요.

그럼 이 '댐'건설의 상황에 대해 개개인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에 대한 판단이 남겠지요?

어떤 사람은 수몰될 현장에 가서 '단식'을 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어떤 사람은 삽이나 곡괭이 등의 '미미한(?)' 도구를 가지고 포크레인으로 지어지고 있는 뎀의 일부를 부수어 보겠다고 용을 쓸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댐'개발을 통해 보상받을 집값을 계산하여 공사에 적극 협조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그리고 어떤 사람은 지어진 댐이 언젠가는 다시 해체될수 있다는 전제하에(그것이 숫자에 의한 계산에 의해서건, 자연 생태계의 파괴로 인한 폐해가 되었건) 댐이 들어서기 전의 아름다웠던 마을의 모습을 '사진'이나 '그림' 혹은 '글'로 남길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원직 선배님의 조언의 요지는...

어차피 지어지게 될 '댐'의 결과만을 상정한체, 그외의 댐건설을 저지 하려는 여러가지 노력을 냉소적으로 바라보기만 할것이 아니라, 스스로 댐이 해체되고 난후의 그전의 좋았던 모습을 기억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것도 의미있는 작업이라는 얘기였습니다.

참 좋은 말씀 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고민해 보았지요. 난 정확하게 어떤 작업을 할수 있는 사람인가? 그리고 그렇게 하고는 있는가?

아무튼 2번째의 고민이 남겨 지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여러가지 허무함을 잊을수 있는 개념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고 있습니다.

모두들 건강 조심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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