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몸을 움직일 때마다
깊고 진하게 귀에 들려 오는
소리를 들은 적 있어.

고통받고 있는 것 알면서도
평화는 돌아와 주지 않던
무용수의 절망을 본 적 있어.

몸부림칠수록 작아지고
어두움이 두껍게 칠해지던
무용수의 꿈을 본 적 있어.

두 팔을 높이 올렸다
두 손을 폈다
머리를 치켜 들었다
온 몸을 흔들었다
어둡다, 어둡다,
흔들다가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났다.

무대의 전 세계가 흔들리고
소름끼치게 무서운
무용수의 자유를 본 적 있어.
두 눈에서는 불빛이 뻗던
자유의 가장 뜨거운 얼굴을 본 적 있어.


- 마종기, < 舞踊 5 > -


    *     *     *


우리도 시대의 아픔과 절망과 고통을
아직 곁에 오지 않은 평화와 우리들의 꿈을
연지 곤지 찍어가며 꽃단장해 잘 보이려 애쓰지 말고
가난하고 고단했던 우리들 모습 있는 그대로 춤춰도 아름다운,  
온몸으로 춤추는,
꾸밈없는 시대의 무용수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노동자대회를 마치고
소주 몇잔에 흔들리는 몸 차창에 기대고
집으로 오는 내내 생각했다.



2005. 11. 13        '모든 것 그리고 언제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605 채원이네 소식~ 7 정세아 2010.04.02
604 편안한 갈퀴덩굴처럼 살고 있는지.. 2 김성숙 2010.04.02
603 떠나가는 령혼의 안식을 빈다. 최동일 2010.04.04
602 미워도 그리운 고향 34 최동일 2010.04.04
601 청명, 산소에 가져갈 음식을 준비하며 2 최동일 2010.04.04
600 삼랑진의 봄... 8 김인석 2010.04.06
599 법정스님의 "무소유" 최동일 2010.04.09
598 일요일아침 글단풍 소개 1 김성숙 2010.04.11
597 우리는 무엇에 어떻게 갇혀있는건가요? 3 형지용 2010.04.11
596 작가에게서 토지는? 2 최동일 2010.04.11
595 나의 동양고전 독법 [강의] 내용 중 질문 17 강민수 2010.04.13
594 이번 주 토요일 신선생님 강연 있습니다. 2 정연경 2010.04.15
593 [re] 축하드립니다^^ 이승혁 2010.04.15
592 존엄, 그것을 담을수 있는 얼굴 최동일 2010.04.16
591 김창진 교수와 함께하는 2010 바이칼 기행 1 김혜자 2010.04.21
590 밀양의 봄소식 두번째...1 김인석 2010.04.21
589 밀양의 봄소식 두번째...2 6 김인석 2010.04.21
588 두번째 함께읽기 2010년 4월 7 좌경숙 2010.04.26
587 나는 아버지이니까! 4 최동일 2010.04.27
586 Who? 5 허필두 2010.04.28
Board Pagination ‹ Prev 1 ...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