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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05.11.24 09:13

소식..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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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사람살이입니다.


1930년에  태어나 목포 신안앞바다 임자도에서 자라다가..


18세에 의용군으로 군대입대하여 북으로 가서..


결혼하고 아들 둘,딸 둘을 낳고 살다가...


1969년 남파되어 남으로 온 뒤..3개월 정도 있다가 잡혀서


20년 감옥에서 보내다가..그 뒤 89년에 출소합니다.


전향자로 출소하여 전주 남문화방 주인과의 인연으로 전주에 거주하게 됩니다.


주로 막노동을 하며 10여년을 버티며 살아가다가


1998년 그때나이 60세 정도...


성공회에서 살피는 나눔의 집이 만들어 지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나눔의 집에서 살게 됩니다.


그분은 오기태님이십니다.


가족은 북에 두고 자신은 남에서 살면서


이제 곧 북한의 가족을 만날수있으리라는 희망으로..세월을 보냈는데


육신의 몸은 그 시간을 기다려 주지 않고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

우리 민족의 아픈 현대사를 몸으로 가득 담고 살아오신

한 사람이, 가족과의 소통을 하지 못한채 사라져 갈지 모른다는

안타까움이 앞서네요



내일 통일부에서 송환이 가능한지 알아보고..

그 다음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통일은 이제..먼 이야기가 아니라 곧 우리앞에 올 현대사가 될듯합니다.

민족의 역사가 다시 해석될 때

이분들의 인생은 어떤 무게로 우리앞에 나타날까요..



두려운 시절을 우린 건너왔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오기태님의 소망처럼

가족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지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전북대학교 응급실에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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