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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노숙자들에게 문을 연다? 언젠가 한겨레신문에서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동네의 불량청소년, 극빈자, 제도교육에서 실패한 사람, 감옥에 있는 죄수 등 사회 밑바닥 사람들을 위해 대학에서 인문학교실을 연다는 기사를 언뜻 본적이 있다.

이들에게 소크라테스 식의 격의 없는 토론 방식으로 플라톤, 셰익스피어, 몽테뉴를 읽는 과정을 ‘이수’하면 정식 학점을 부여하고, 이 교육의 받은 학생(?)들에게 놀라운 생활의 변화를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도 변화했다는 신선한 기사를 본적이 있었다. 물론 수업료는 한국의 대학처럼 비싼게 아니라 무료다.

이러한 “홈리스를 위한 철학강의”를 시작한 이가 얼 쇼리스다. 그는 할렘에서 잡혀온 10대 마약사범을 인터뷰하던 중 『보통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도록 박물관 가는 법, 극장에서 연극 보는 법, 클래식 음악 듣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깜짝 놀라서 이런 강의를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의 일상적인 일들이, 한 켠에선 전혀 접근해볼 수 없는 멀리있는 일로 여기고 사는 사람들을 확인하고, 이들에게 더 좋은 삶의 기회를 주기위해 실천에 옮긴 그의 심성이 참으로 놀랍고 아름답다.  

월드컵에 우루루 몰리고, 청계천에 쏠리고, 황우석을 신처럼 떠받드는 ‘인문주의가 척박한 한국사회’에 가뭄에 소낙비같이 반가운 행사가 아닌가 싶다.

그가 한국에 와서 자신의 실험을 소개하고 활동상황을 영상으로 보여준다고 한다. 그의 실험을 벤치마킹한 한국의 사례발표도 있다고 한다. 솔직히 노숙자를 대상으로 인문교육을 한다는데 의문이 들어서 고병헌 선생님께 “학습태도들은 괜찮았습니까" 하는 우문을 던졌더니, 너무 감동적인 장면을 보게 될 것이라고 한다. 아마 이런 질문을 하게 된 건 신영복 선생님 수업을 지겨워하던 철없는 대학생들이 떠올랐던 것이다.

현재 위암 4기로 생전에는 마지막 행사가 될 귀한 기회를 한국사람들에게 선사한 다는 것 자체도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모든 행사진행은 무료임을 강조하신 걸로 보아, 식사와 작은 행사들도 있는 모양이다.

자세한 일정은 “경기문화재단”을 검색해서 참고하고, 인터넷 상으로 신청하면 된다. 공부하는 데, 살아가는데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열린 감수성을 갖고자 하는 이라면 놓칠 수 없는 기회일 듯 싶다. 나도 휴무일을 조정할 수 있다면 참석하고 싶다.

■ 주 제 : 가난한 이들을 위한 희망수업
■ 일 시 : 2006. 1. 17(화) 10:00~16:00
■ 장 소 : 국립 중앙박물관 대강당 (문의: 경기문화재단 031-231-8513)
■ 참가인원 : 국제심포지엄 300명(선착순)  
■ 주 최 : 경기문화재단, 성공회대학교
■ 주 관 : 경기문화재단 기전문화대학, 성공회대학교 평생학습사회연구소,노숙인 다시서기지원센터
■ 후 원 : 대통령자문 빈부격차 차별시정위원회, (사) 열린 치과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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