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울대 소아병동에 갔었습니다.
그곳에 가면 나의 오래전 모습을 다시 보게 됩니다.
가방 가득히 준비물을 챙겨 넣어온 엄마들..
무엇인가 한가지 혹은 두가지 장애를 안고 수술을 기다리거나
이미 수술을 하고 그 과정 중에 있거나..
의사를 만나 상의하고 기대하고
의지하며 보내는 엄마들 수많은 엄마들...
나도 그들처럼 그렇게 저 나이를 보냈습니다.
젊은 엄마가 아이를 바라보며 방긋 웃습니다
그 옆에는 가방을 두개나 들고 서있는 젊은 아빠가 있습니다.
저들 부부에게 저 아이는 행복을 주는 키워드입니다.
나도 유림이를 세상에서 가장 예쁜 아인줄 알고 키우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하며..오래도록 그들을 바라보았습니다.
손가락이 4개인 희야가 티비 화면에 나옵니다.
그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가슴으로 느끼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서로에게 행복을 주는 존재들..
그 존재가 꼭..완벽해야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게해줍니다.
자식이 완벽하지 않아도..내 자식이기에
감싸앉는 엄마들의 모성이.....
아름답습니다..
내 안에 있던 그 아름다움을
잠든 아이를 보면서 기억해 냅니다.
학교 갔다와서 티비 켜놓고 컴퓨터 게임하다가.
잠들어 버린 아이의 얼굴을 보면서
학교에 가니 친구들 만나서 좋았다고 말하는 아이를
기특하게 바라봅니다.
서로 완벽할 이유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