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역사드라마는 잘 보지 않습니다. 역사드라마를 드라마로 보면 될텐데 그렇기가 쉽지 않기때문입니다. 어릴적 보았던 역사 드라마의 숙종 역활을 한 유인촌씨와 장희빈 역할의 이미숙씨 인상이 너무 강해서 숙종을 생각하면 그 탈렌트들이 떠오를 뿐만 아니라 그 드라마가 그린 궁중의 역사가 워낙 강하게 남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봅니다. 이 드라마가 시작되고 얼마되지않아 다큐멘터리한국전쟁 제작팀 중 몇명이 사적으로 만난 자리에서 이 드라마가 이야기 되었습니다. 첫회가 한국전쟁이었는데 전쟁 초기에 북의 비행기가 남쪽을 공격했는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첫회를 저는 보지 못했는데 북의 비행기가 서울 시내를 공격했다고 하더라구요.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건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었다면 참 중요한 부분이 됩니다만 드라마는 그저 충격적인 모습으로 그리기 위해 그렇게 제작한 듯합니다.
그래서 아직도 쉽게 말할 수 없는 해방정국을 드라마로그린다면 제대로 모니터를 해야되지않겠는가 하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래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우리의 예상대로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가 진행되더라구요. 지금까지는 큰 무리없이 잘 진행되어오고 있는 듯합니다. 장선배님 말씀처럼 생활상도 잘 그리구요...
이 시기 생활상에 더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조선철도국에서 1944년에 조선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영화와 당시 영화를 보시면 잘 볼 수 있습니다. 홍보용이라서 당시 상류층 ( 문자작이나 이동우의 아버지 등등...) 의 모습을 잘 볼 수 있습니다. 골프를 치는 모습, 호텔에서 양식을 먹는 모습, 총독부 관리들의 출근 모습 등등...
그리고 작년 8월에 kbs에서 방송한 <tv 구술사 - 8.15의 기억> 을 보시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으실겁니다.
장선배 글을 읽으면서 '아는만큼 보인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시판의 글들을 읽어보면 같은 드라마를 보더라도 다른 생각을 하면서 보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어쨋거나 선배가 눈물을 훔치며 드라마를 보는 모습을 떠올리면....^^* 모임에서 뵌 선배는 좀 무뚝뚝해 보이셨거든요....^^
앞으로 최운혁이 이강국, 김해경이 김수임의 모습을 그리면서 해방정국의 긴장감을 더한다고하니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