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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06.04.17 13:39

나의 첫 열린모임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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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더불어숲 가입 2주...

이젠 낯설음이 두려워 익숙한것만 찾게되는데,그래도 용기를 내어 참석했습니다.
어느 모임이건 머쓱하고 뻘쭘함은 통과의례라 생각하며
처음엔 客의 입장에서 관찰모드...

잠시후 선배님의 소개로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니 제가 뿌리내릴 조그만 땅이 생긴듯하여
편해지더군요...

저와 같이 처음오신 김태균님과 연합전선을 형성하기로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역시 혼자보다는 둘이 낫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서오릉 산책을 하면서 선생님과 잠깐 이야기를 했는데
" 요즘 강의를 읽고 있습니다...주역 해석 중에 지나가기만 하고 되돌아오지
않는 과거는 없다(无往不復)...이 부분에서 숨이 멈춰졌다고 "    
"..."
"..."
짧은 시간이었지만, 용기를 내지 못했으면 없었을 귀한시간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자연스럽게 템포를 조정하시면서 맨 처음 선두에서
중간...후미에 계신분들에게 시간을 할애하셨습니다.
조용히 걷고 싶으실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 혼자 나머지 코스를
돌아 왔습니다.
고맙습니다.

열린 모임때 마다 이런 풍광이
연출되는지 모르겠지만, 봄나무와 봄꽃...그리고 바람이 부딪히는
소리는 ...목에 걸었던 엠피쓰리의 음악을 소음으로 만들더군요...
잠시 눈을 감고 햇살에 눈부심을 느끼면서 ...

오랜만에 비록 사온 김밥이지만 맛있게 먹었고
이보단
송편과 삶은 계란 정말 잘먹었습니다.
먹어드리기는 쉬웠는데 준비해오신분은 힘드셨을텐데...
고맙습니다.

보물찾기...학창시절에도 한번 찾지 못했죠...역시나
못찾고 있었는데 아마도 선배나무님이실텐데
하나 주셔서 더 보람된(?) 하루를 만들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가족분들이 많이 오셔서 참 부러웠습니다.
씨름 구경 재미있었습니다.다치시지 않았나 걱정됩니다.
특히 심판선배님께서 분위기를 잘 이끄셨습니다.
단체사진...또 하나의 추억이 생기는 순간입니다.
마지막, 쓰레기를 처리하시는 나무선배님 덕에 깔끔하게
열린모임이 끝난거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
                                                         정치봉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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