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처음 나오신 나무님들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오랫만에 함께 자리한 선배 나무님들도 반가웠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후기에 앞서 먼저 사과와 반성의 글 올립니다.
서오릉 산책 코스를 인솔하면서 너무 먼 길을 잡고, 더구나 길을 잘못들어 오랜 시간
난코스를 걷게해서 죄송합니다. (혹 몸살 난 나무님은 안계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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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나무님들에게 좀더 여유롭고 편안한 산보가 되어야 했을 시간을
함께하는 일행들을 염려하며 걷는 산악구보가 되도록 한것은
전적으로 제 실수입니다. 진심으로 죄송^^;
그래도 다행인것은 이렇게 실수를 하면서 또 하나의 소중한 것을
깨닫고 배운다는 사실입니다.
선생님이 제게 좀더 짧고, 편안한 길을 권했던 것은
무엇보다 가장 어리고 약한 아이들을 기준으로 했기에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른의 걸음 속도/ 내 속도에 맞춘 시간이 아니라
가장 어리고 약한 아이들의 기준에 맞춘 속도와 시간......
선생님이 배려하시고 생각하신 것이 무엇인지
제가 대략의 일정에 맞추어 고집한 길이 무엇인지
참 부끄럽고 그래서 소중한 것을 배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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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번 산책길을 잡을 때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함께 갈 수 있는 길
또 가장 힘없고 약한 사람도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함께 걸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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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따뜻한 봄날 신록의 나무들 사이로 난 길을
제비꽃 핀 길을
진달래 만개한 꽃 길을 함께 걸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