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2006.04.23 01:48

碩果不食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독서와 등산을 좋아하는 나는 반드시 책을 구입하고 등산기록은 늘 사진으로 남긴다.
그러다 보니 개인이 소장한 책의 양은 주변 인물 중에 으뜸이고, 산에서 찍은 사진도 참으로 많다. 자랑일까? 자랑인지도 모르겠지만 사실은 스쳐가는 모든 것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까닭이 아닐까 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에게 옛명함을 돌려주면 기쁜 마음으로 새명함을 건내준다. 그런것이 바로 불필요할 것 같은 명함 한 장까지도 소중히 보관하는 내 습관의 기쁨이다. 어쩌면 나의 소유욕은 어느정도 정당성을 갖추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내가 지금 법정의 무소유를 읽고 있다.
내가 지금 무소유를 탐독 하는 건 마음의 평정을 찾기 위해서다.

지난 서오릉 소풍때, 보물찾기로 취득한 碩果不食을 표구하여 찾아오던 도중에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서오릉 소풍 다녀오던 날 늦은 오후에 맡겨 두었던 것을 닷새만에 찾아 오다 잃어버린 것이다.

석과불식(碩果不食)
표구한 그 글씨를 취한 이가 다행히 어떤 공간에 걸어두고 선생님의 씨앗을 널리 뿌려주기만 바랄 뿐이다.
내 머리는 소유욕을 버리고 그것을 취한 자에게 복이 대신 하라하는데, 마음은 아직 따로다.
아쉽지 않을 때까지 반복해서 법정을 읽겠다.

잘가라. 불식아!

^^

  1. 오마이뉴스배 시민축구대회 마무리

    Date2006.05.22 By김광명
    Read More
  2. 별음자리님...

    Date2006.05.17 By메타세콰이어
    Read More
  3. 요즘 생각

    Date2006.05.16 By영일
    Read More
  4. [5월 더불어숲 운동회] 정산

    Date2006.05.15 By그루터기
    Read More
  5. 13일 광화문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Date2006.05.12 By장지숙
    Read More
  6. 축하해주세요~ 아가의 탄생을

    Date2006.05.10 By이승혁
    Read More
  7. 신드보카트 효과(오마이뉴스 축구대회 결과)

    Date2006.05.07 By김광명
    Read More
  8. 정말 자괴감이 드는 가슴아픈 황금연휴입니다.

    Date2006.05.06 By대나무
    Read More
  9. [re]"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Date2006.05.07 By혜영
    Read More
  10. 인사가 너무 너무 늦었네요.....

    Date2006.05.04 By박철화
    Read More
  11. 5월 주역읽기 모임을 한 주 앞당겨 어제 했습니다.

    Date2006.05.01 By고전읽기
    Read More
  12. [질문] 신영복 선생님의 서화 작품을 어디서 살 수 있나요?

    Date2006.04.30 By문호진
    Read More
  13. 이런 된장~

    Date2006.04.29 By배기표
    Read More
  14. 봄과 같은 사람이 그립습니다.

    Date2006.04.28 By조민세
    Read More
  15. 지구는 자기자신을 중심으로 돈다

    Date2006.04.27 By장오수
    Read More
  16. '죽을 죄'는 있어도 '맞을 죄'는 없다.

    Date2006.04.27 By권종현
    Read More
  17. [re] 흘러가며 커지는 관성들이 문제라고 생각 됩니다.

    Date2006.04.29 By김동영
    Read More
  18. [re] 매와 체벌 외에 교육방법은 없을까?

    Date2006.04.27 By권종현
    Read More
  19. <퍼옴> [세설] 10대들에게 고백함/김어준

    Date2006.04.28 By퍼옴
    Read More
  20. 碩果不食

    Date2006.04.23 By안중찬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