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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06.04.23 01:48

碩果不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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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등산을 좋아하는 나는 반드시 책을 구입하고 등산기록은 늘 사진으로 남긴다.
그러다 보니 개인이 소장한 책의 양은 주변 인물 중에 으뜸이고, 산에서 찍은 사진도 참으로 많다. 자랑일까? 자랑인지도 모르겠지만 사실은 스쳐가는 모든 것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까닭이 아닐까 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에게 옛명함을 돌려주면 기쁜 마음으로 새명함을 건내준다. 그런것이 바로 불필요할 것 같은 명함 한 장까지도 소중히 보관하는 내 습관의 기쁨이다. 어쩌면 나의 소유욕은 어느정도 정당성을 갖추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내가 지금 법정의 무소유를 읽고 있다.
내가 지금 무소유를 탐독 하는 건 마음의 평정을 찾기 위해서다.

지난 서오릉 소풍때, 보물찾기로 취득한 碩果不食을 표구하여 찾아오던 도중에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서오릉 소풍 다녀오던 날 늦은 오후에 맡겨 두었던 것을 닷새만에 찾아 오다 잃어버린 것이다.

석과불식(碩果不食)
표구한 그 글씨를 취한 이가 다행히 어떤 공간에 걸어두고 선생님의 씨앗을 널리 뿌려주기만 바랄 뿐이다.
내 머리는 소유욕을 버리고 그것을 취한 자에게 복이 대신 하라하는데, 마음은 아직 따로다.
아쉽지 않을 때까지 반복해서 법정을 읽겠다.

잘가라. 불식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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