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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선생님을 통해 세상을 보고자 했고..
5년이란 적지않은 세월동안 그리 하셨군요.
그럼에도 생활속에서 실천속에서 풀어내지 못하는 부족함을 느끼신다니..
어떤 안타까움에서 글을 쓰게 됩니다.

표현이 적절한지는 자신이 없지만..
님의 아쉬움과 부족함에 사무치는 느낌을 공감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다만 다른 점은..
전 처음으로 신영복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다는 것.(그것도 동영상으로)

책속에서 짚어낼 수 없었던 몇가지 의문중 한두가지를 풀어내면서..
더욱더 스스로에게 아쉬움과 부족함을 느끼는 건
그간 생활속에서 막히고 소모적이었던 실천들이..
어디즈음에서 풀어내지 못했다는 깨달음을 얻으면서겠지요.

님의 모습은 커다란 나무를 우러르고 있는 커가는 나무일듯 싶네요.
그 모습은 저와도 다르지 않을것입니다..

제게 오늘 다가왔던 선생님의 말씀은..
오히려 절망에서 희망을 읽어내는 산지박괘와 지뢰복괘를 이어가는 말씀입니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그리하여 결국 실천에 이르는 지난한 여행에 관한 이야기들..
그 이야기는 대학에서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겝니다.
제가 몸답고 있는 삶의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일겝니다.

쿨헤드에서 웜하트, 더나아가 실천에 이르기 까지..
개인으로서 한 그루의 나무로서 지난한 아쉬움과 부족함,
님이 겪고 있는
땅속의 죽순마냥 고단한 어둠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싶군요.

하지만,
오늘 덧붙여 말씀하신 선생님의 이야기속에 또다른 말씀이 넉넉하게
표현되어 있다 생각이 드는 군요.
님은 훤히 알고 계시겠지만 살짝 잊은듯해서 짚어봅니다.

어쩜 머리에서 가슴으로, 그리고 발(실천)으로 이르는 여생은
개인이 만들어가야 할 사람로서의 몫이기도 하지만..

그것마저도..
사람과 사람이 모인 사회(숲)에서..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엮어가는 삶속에서
풀어내야 한다는 말씀이었지요.

게다가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주시자나요.
그거 대단히 어렵다고.
금방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해선 안된다고..
멋진 나무에 대한 부담감보다 숲을 만드는 씨로서의 역할에 대한 강조도 있었구요.
삶의 과정과 정성이 아름답고 진실하면 그것으로도 훌륭하다고 말씀하시네요.
결과와 상관없이요.

개인적인 아쉬움과 부족함은 조금만 느끼시고..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머리가 차가운 사람과 가슴이 뜨거운 사람, 실천으로 저돌적인 사람이 어울어지는
그런 숲도 상정해 보시면 좋겠네요.
그 숲에서 부족한 한 가지만 채우려하는 노력만으로도 님은 아름답겠지요.

오늘 동영상 강의를 들으면서..
비로서 풀린 것은..
제가 채워넣어야 할 역할에 대한 혜안과..
든든한 삶과 사회에 대한 그리고 그 변화.발전에 대한 또다른 믿음이지요.

어떤님은..
선생님의 이야기속에서
구체적인 삶의 운동의 전략을 얻기는 어렵다고 말하기도 하더군요.

그때는 답변을 하지 못했지만..
이렇게 묻고 답하고 싶네요.

선생님에게서 가장 크게 얻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묻고는..
아마도 희망을 노래하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의 모습,
삶과 사회의 밑바탕이 되는 사람관계를 숲으로 바라보게 하는 지혜를 일러준 바가 아니겠느냐며,
냉철한 상황판단과 계획, 그리고 그걸 실현해 내는 실천은..
더불어숲이 되는 당신이나 나 같은 사람의 몫이 아닌가 그리 답할 듯 합니다.

어쩜 저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과..
저돌적인 발걸음을 지닌 사람,
그리고 냉철한 이론을 가진 사람들이 어울려 숲이 되도록 하는
도우미역할을 자임해야 겠네요. 여행도우미 정도..

다소 어정쩡한 모습의 구부러진 나무이긴 하지만..
요즈음 가장 필요한 나무의 모습일듯도 하군요.

새삼스럽지만..
사람만이 희망임을 또다시 사무치게 느끼게 되는..
반성과 깨달음의 시간이었네요.
또다시 반복될 하나의 과정이지만..
비오는 오늘 개운한 느낌까지 다가옵니다.

님도 그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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