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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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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그치고 잠시 얼굴내민 햇살에 바다도 푸른 빛을 되찾아 맑고 푸른 감포입니다.
WorldVision 공부방에서 아이들 기다리며 저의 두번째 글  올립니다.  혹시 글 많이
올리면 무슨 보너스 포인트 없나... 하면서요. (흠~!)   여기서 영어를 가르친지
4개월이 되는데 이번 학기말고사/수행평가 영어성적이 "월등히" 좋아졌다는소식에
(6명이 처음으로 A 학점을!) 아이들 보다 더 기쁘고 뿌듯한 "돌아온 나무" 입니다.

강릉에서의 아름다운 시간도 열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첫 만남의 설레임은  따뜻하고 흐뭇한 기억으로 남아 기쁨을 안겨다줍니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흐린 하늘도 Beautiful!  검푸른 바다도 Nice!  장대비도  Okay! 우산없이 비맞으면서도 Oh, Happy Day!를 외치며 둥~실 떠다니는 "물방울" 입니다.
아직도 강릉, '더불어숲' 모임 이야기냐구요?!!!  예!  한참 더, 오래 갈 것 같습니다!

다시 뵙고싶은 선생님의 강연회 때 모습... 잔잔하게 울려퍼지는 "숲의 소리"같은
맑고 은은한 목소리로 들려주시던 희망의 메시지는 평안과 위로를 안겨주고, 어둠을
밝혀주는 "등대처럼"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다시 걷고싶은 대관령 옛길 숲속에서의 우리들의 첫 만남!  그 숲길의 산책과 대화...
다시 돌아보고싶은 동해안 길의 멋진 바다풍경 드라이브! 거기서 마신 커피 한 잔...
다시 가고픈 초당 허난설한 생가, 그녀의 시가 있는 풍경, 거기서 뵌 이구영 선생님!
다시 잡고 싶은 노촌 선생님의 "찬겨울 매화향기에 마음을 씻고" 살아오신 그 귀한 손!
다시 듣고싶은 우이선생님의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가니~" 노래 (와~ 참말로!)
강원도 숲속친구들의 잠 깨운 나무님들의 노래와 웃음소리, 그리고 아직도 쟁쟁하게
들려오는 "강~강~수월래"...  맛있는 닭죽식사에 푸짐한 숯불구이 꽁치와 조개
배꼽잡고 웃다가 배꼽 찾아 헤매었던 "오버하기"께임 등 나무님들의 장기자랑...
그리고, 꼭 또 다시 한번 찾아가 먹고싶은 마지막 오찬, 동치미 막국수 등등등...

그 때의 기쁨과 즐거움은 또한 아쉬움, 그리움 함께 가득 밀려와 지금도 출렁입니다.

문득, 우리들의 만남은 절대로 "당구공과 당구공의 부딪침" (대부분은 빗나감!) 이
아니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냥 당구공들의 마주침이었다면 이렇게 큰 기쁨도
설레임도 아슁도 없었을테니까요.  이런 생각하면서 그 사실을 더 분명히 말해주는
에피소드 떠올리며, 부끄러워 얼굴 붉히지만 혼자 웃기 아까와 나누고자 글 올립니다:

1.  정명신님꼐:  "(짐 풀며 첫인사하고는)  남편되시는 나무님도 함께 오셨나요?"
     대답:  "(놀래는얼굴로 고개숙이시며)  저...원래...혼자인데요..."  (에고, 참말로!)
     *정용하 선배님께도 비슷하게 무례한(?) 질문... 참으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2.  류지형님께:  "(반찬 챙겨드리며) 한참 크실 나이 맞죠?  많이 더 드세요..."
     대답:  (말없이 미소 쌰~악 지으시며 계속 잡수시는 "이미 다 크신" 지형님!!!)

3.  좌경숙님께: "(친한척 다가앉으며)  운동 많이 하시나봐요. 날씬해지셨네요."
     대답:  "(잠시 쳐다보시고)  나, 원래 안 뚱뚱한데... 나 뚱뚱한 적 없는데요?"
     *이제보니 경숙님 사진마다 모두 겨울 옷, 쟘바 껴입은 모습이었음을... 에고!

4.  처음오신 신참 나무님의 질문:  "왜 그렇게 멀리 경주 감포까지 가신 거예요?"
     저의 오답:  "서울이 너무 너무 싫어서요..."  (자세한 해명 할 기회를 엿보는데)
     옆에 있던 또 다른 신참 나무:   "어떻게...?!  우리 다 서울에 사는데...?!"
     *그때 누군가 다가오면서 해명 드릴 기회를 놓치고... 미안하고 죄송했습니다!

5.  서순환나무님의 차로 울진까지 편하게 오면서 사모님 한영선님의 두 질문:
     한영선 님:  "말하실때 목소리가 많이 아프신거같아요.  듣기 좀 힘드네요..."
     저의 대답:  "두달동안 앓던 감기가 이제 막 떨어지느거라, 괜찮아요..."        
     (그러고는 계속 떠들어댔으니... 듣기에 많이 힘드셨을걸 미처 깨닫지 못하고)

     한영선 님:  "모자는 왜 계속 쓰고 계세요?  안 답답하세요?"
     저의 대답:  "얼마전 머리를 쌍둥 짤렸거든요... 밤에 잘 때는 꼭 벗습니다..."
     (그러고는 옆에서 계속 모자 쓰고 얘기했으니... 오죽 많이 답답하셨을까?!!!)  
    
이것 외에도 많은 에피소드, 하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나무님들, 좀 웃으셨나요?!
  
강릉, '더불어 숲' 모임에서 더불어 함께 한 우리들의 만남은 참으로 좋은, 귀하고
소중한 만남이었음에 틀림없습니다.  열흘이 지난 오늘도 보물처럼 반짝거립니다.
맑고 푸른 모든 나무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글은 양보다는 질적으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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