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삐뚤빼뚤한 글씨로 두 뼘 도화지에 쓴
빵집 아이의 마음을 떠올리며
자세를 반듯이 고칠 줄 아는 시인을 통해
새삼 깨닫는다.
삶이 이렇게 큰 현실이고 문학이라는 사실을.

흐트러진 삶에서는
이런 엄정한 문장이 결코 나오지 않을 것이다.
시인의 삶이 엄정했기에 이런 시를 쓸 수 있었을 것이다.

좋은 삶에서 좋은 문학이 나오고
좋은 시가 나온다는 걸 새삼 확인한다.


   *       *        *


빵집은 쉽게 빵과 집으로 나뉠 수 있다
큰 길가 유리창에 두 뼘 도화지 붙고 거기 초록 크레파스로
아저씨 아줌마 형 누나님
우리집 빵 사가세요
아빠 엄마 웃게요. 라고 쓰여진 걸
붉은 신호등에 멈춰 선 버스 속에서 읽었다 그래서
그 빵집에 달콤하고 부드러운 빵과
집 걱정 하는 아이가 함께 있는 걸 알았다

나는 자세를 반듯이 고쳐 앉았다
못 만나봤지만, 삐뚤빼뚤하지만
마음으로 꾹꾹 눌러 쓴 아이를 떠올리며


- 이면우, < 빵집 > -  





2006. 7. 18     ' 모든 것 그리고 언제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85 한미FTA 관련 동영상 1 장지숙 2006.07.20
1384 정태인(권경애)_“한미 FTA의 문제점” 강연원고 2 혜영 2006.07.20
» 나도, 그 빵집 아이를 떠올리며 2 조원배 2006.07.18
1382 [참여연대 시민강연회] 정태인_“한미 FTA의 문제점” 2 퍼옴 2006.07.17
1381 아이들 편지에 서울시장 비서관이 학교에 오다 2 레인메이커 2006.07.15
1380 놀이터를 만들어주세요 (꿈을 만들어가는 교실에서) 레인메이커 2006.07.15
1379 잠꾸러기 태환이가.... 4 배기표 2006.07.15
1378 28살 고등학교 국어교사의 한마디 1 개망초 2006.07.14
1377 문용포 나무님에 대한 기사(오마이뉴스 7.11) 1 축하해요 2006.07.12
1376 우리 숲에 새식구가 생겼습니다.... 17 김인석 2006.07.12
1375 인사드립니다. 2 정준일 2006.07.11
1374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9 유연아 2006.07.11
1373 "한포기 키작은 풀로 서서" 7 문봉숙 2006.07.08
1372 9일(일) 8시 한미FTA 관련 KBS스페셜 하네요 혜영 2006.07.08
1371 강릉 이야기: 우이선생님의 멋진 유머쎈스 문봉숙 2006.07.06
1370 동일학원의 부당 파면 그 이후와 '길거리 수업 3,4교시' 3 권종현 2006.07.06
1369 우리들의 만남: 강릉 '숲 모임' 이야기 4 문봉숙 2006.07.05
1368 7월 주역읽기 모임 잘 했습니다. 4 고전읽기 2006.07.05
1367 [펌] 우상이 아니라 등대입니다 1 혜영 2006.07.04
1366 들러봤습니다 2 2006.07.03
Board Pagination ‹ Prev 1 ...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