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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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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서 시작해 충청/경상/전라 일대를 누비고 다니다 장대빗속의 충북 제천에서
일정을 마치고 감포로 돌아왔습니다.  비에 흠뻑 젖은 한국... 어딜가도, 빗속에서도
아름다웠고 참 좋았습니다.(이건 동행인들에게서 공감을 전혀 얻지 못한 저의 생각!)

많은 피해 입은 강원도...에고... [개인산방]은 괜찮은가... 멋진 강릉을 소개해주신
강릉 나무님들과 애많이 써주신 교수님들, 또 울진의 서순환나무님 식구들도 많은
피해 없으시길...마구 내리는 비를 막을 길 없으나 작은 기도 올리며 걱정 했습니다.
모두 다 괜찮으신거죠?!! 그쵸?!!

감포에도 집중호우에, 거센 폭풍우가 지나간 흔적이 여러군데 보입니다.  여기 논밭
한구석 활짝 핀 도라지꽃이 눈부시게 아름다웠는데 그만 다 무너져 내렸네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고개숙인 줄기들 사이사이마다 빠끔히 얼굴 내밀며 피어나는
흰색 보라색 꽃봉우리들이 있습니다.  희망이라고 쓰여져 있네요.  또 얼마 전에 딱
자기 닮은 이쁜 송아지를 낳은 암소친구도 무슨 일 있느냐는듯이 큰 눈 껌벅거리며,
편히 눌러 앉아 송아지 젖멕이며, 노상 뭔가 되씹고 있습니다.  여름 한철 반짝!하는 감포의 노점들로 더 바빠진 여기 촌거리마다 장마가 지나간 뒤 한숨놓은 상인들의
표정이 밝고 웃음소리가 더 높아가고 있습니다. 바다는 여전히 푸르게 출렁이구요.

여기 감포의 들꽃같은 아이들, 초목같은 사람들, 꽃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들 이야기 두개 올리고 싶어서 근질근질한데... 괜찮겠지요?!!  ^^

곰부방과 제일교회 중고등부 영어 클래스를 열심히 참석한 아이 중에 김소정이라는
(중1) 아이가 이번에 전교에서 '가장 많이 성적이 좋아진 학생' 특별상으로 장학금
30만원 까지 받았다는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본인보다 제가 더 뛸 듯이 기쁜지요  
떡볶기 한턱 쏘았습니다!  초등학교 국어교사가 꿈이라는 소정이에게, 얼마 전엔가
공부하다가 "국어교사, 영어교사 둘 다 잘 할수 있을것 같은데?" 하며 나의 "꿈" 이던
한국문학/영문학 비교 Comparative Literature에 대해 잠시 얘기했던적이 있었습니다.
아무튼 힘들게 사는 아이들이 공부에 재미를 붙이고 열심히 해서 영어 뿐만 아니고
수학*국어 실력도 올라가고 있다니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뿌듯 뿌듯!!!)

또 하나는, 비 흠뻑 맞고 집으로 돌아온 저에게 또하나의 기쁜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누군가 저의 문앞에 햇감자 한보따리를 걸어놓고 가셨네요.  얼마 전엔
햇상추와 갓배추를 걸어두고 갔는데... 아직 누군지 밝혀내진 못했지만 아마도
동네텃밭에서 채소 길르시는 감포 "초목같은 사람들" 중 하나이지 싶습니다. (감사!)

그동안 "숲"의 밀린 글들 읽으며 혼자 웃기도 하고 나무님들이 보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처음으로 글 올리신 정준일님... '샘터찬물'에 멋진 시도 올리셨고,
또 처음 인사하시는 "삼보"님 (이름이 너무 멋져 웃게 만드시네요!)...  또 강릉에서
처음 만난 신참 나무님들 (신은주님, 신혜전님, 부산서 오신 21세 아가씨들!) 등
생각나고 보고 싶습니다.  역시 "숲"은 집중호우, 폭풍우에도 여전히 말없이, 늘
처음처럼, 자기 자리를 지키고 맑고 푸르게 산을 덮고 하늘 향해 빛나고 있습니다.
"숲"의 풍요로움을, 넉넉하고 여유로운 평안을 배우고자 우이선생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속에 있는 7월의 편지글들을  모아 오늘은 다시 읽어볼까 합니다.  참으로
신기한 것은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동과 깨달음으로 다가와 마음 깊이 위로와 안식을 주는 선생님의 편지글들... 참으로 치유의 능력이 담긴 참된 보물같이 빛나는 진리
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무님들도 모두 편하고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많이 고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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