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우선 배형호님께 고맙다는 말씀 전합니다.
덕분에 오늘 박물관 관람을 하게 되었고, 보람은 상상외입니다.
수학여행 다니면서 건성건성 둘러 볼 때와 달리 몇 번이나 탄성이 나오게 되니 말이죠

평소 심미안이 없는 탓에 별 감상을 못하는 걸까 여겼었는데, 오늘은 그 사이 심미안이 조금 생긴 것인지 ㅋ...

해설해 주신 분의 도움도 꽤 컸던 것같습니다.

김홍도의 <신선도>를 본 게 아주 인상 깊었는데, 그의 다른 작품들, 가령 <씨름도>, <서당>등에게서 느끼지 못했던, 뭐랄까, 서늘할 정도의 고운 필치...

그리고 어릴 적부터 많이 봐 온 [반가사유상]은 왜 그리 유명한 지 영문도 모른 채 그냥 좀 날렵하다는 인상 정도였는데, 해설자의 말에 의하면 싯달타가 출가하기 전에 출가에 대하여 사유하는 모습으로 깊은 선정에 든 상태에서 나오는 특유의 표정이며,약간 오른쪽으로 기운 듯한, 그러면서도 빼어난 조형미가 독보적이란다.

그리고 역시 많이 보아 온 신라 금관,
출(出)자 모양의 문양은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신성한 나무로 왕을 상징하며
뒤의 사슴 뿔 문양도 영험한 것을 의미하고 이는 시베리아 관에서도 나타나는 것으로 북방전래설을 설명해 준다는...
여러 개 달린 굽은 옥은 뱃속 태아, 새 생명을 상징하고 ...등 등
어쨌거나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아름다움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입구에 들으서며 보았던 초대형 유물 사진의 주인공이 전에 못보던 거다 싶었더니 <왕건>이라 하고...

전시관 입구쪽에 보살상 사진 역시 전에 못보던 형태다 싶더니 북한 유물이라 한다.
나는 아직 그 유물사진이 보이는 감동을 뭐라고 해야 할 지 적절한 말을 찾을 수가 없다.

그래...
신라 금관에게서 느낀 것은 신라 세공인의 숨결일 테고
김홍도의 <신선도>에게서 느낀 것은 김홍도의 숨결일 테다.
북한 유물(명칭을 보지 못했다) 보살상은 그 어느 석공의 숨결로서
오늘 나에게 전해 온 것이리라...

시간이 여의치 못해 북한 유물은 관람하지 못했지만 꼭 다시 가봐야 겠다.

지금 껏 박물관 전시물들을 낡은 박제물 정도로 여기고 학자들이 그냥 호들갑을 떠는 것 아닐까 생각했는데 오늘 생전 처음으로 박물관에 <다시 가보고 싶어졌다.>

중간에 일행과 헤어졌는데 모두 좋은 시간 되셨는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25 李대통령 국정지지도 40% 넘어? 8 안중찬 2009.08.25
3324 희망이란? 푸른세상 2009.06.17
3323 희망이 있는가 이 물음에 나는 분노한다 4 육체노동자 2003.11.28
3322 희망의 근거를 말하지 못한 것이 부끄럽습니다. 27 바다풀 2007.10.09
3321 희망에 바치는 송가 조원배 2006.10.01
3320 희망(가명)이의 장래 희망 4 배기표 2011.06.09
3319 희망 2 박명아 2008.03.25
3318 흥미로운 기사 올려봅니다. 배형호 2006.09.30
3317 흙이 된 할머니 박 명아 2007.01.02
3316 흑인이란 이유로 '우리 집' 떠날 순 없어 2 이명옥 2009.01.03
3315 흐름과 소통에 대한 단상 6 안광호 2011.05.12
3314 휴식 11 박 명아 2007.05.25
3313 훔쳐 갑니다. 4 최상진 2006.12.12
3312 후기는 3일이 지나기전에... 4 그루터기 2010.12.20
3311 회원제에 관한 논의를 위해 카페를 개설했습니다. 4 황정일 2011.11.24
3310 황인숙 시인의 시집&lt;자명한 산책&gt;에 실린 첫 번째 시[강] 2 김난정 2006.12.15
3309 황우석 교수와 태호 6 배형호 2005.12.22
3308 황대권 강연회 - 생명평화운동과 초록문화 4 이승혁 2008.02.13
3307 황금빛 모서리 그 후... 1 萬人之下 2007.02.22
3306 환멸 (펌) 5 지나는이 2003.05.21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