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얼마전에 읽은 글이 떠올라 옮겨 적습니다.



수화(樹話 )김환기 형을 생각하니

그의 수필은 그 독특하고도 간결한 문장부터 내용에 이르기까지 그대로 아름다운 산문시요 그대로 멋이었다. 즉 그는 한국의 멋을 폭넓게 창조해 내고 멋으로 세상을 살아간 참으로 귀한 예술가였다. 내가 굳이 그를 화백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은 그의 사색과 예술가적 폭이 그렇게 매우 넓기 때문이다. 멋쟁이라고 부르기에는 어의가 너무 속된 것 같지만 참 아름답고 희떠운 사람이었다.

동양미를 꿰뚫어보는 그의 안목도 매우 높아서 그가 좋아하는 동양 그림과 글씨도 그 테두리와 차원이 분명했고 또 조선의 목공이나 백자의 참맛을 아는 귀한 눈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그가 평범한 돌 한 쪽이나 나무토막 하나를 어느 자리에 자리 잡아 놓아도 그대로 그것은 멋일 수 있었고 또 새로운 아름다움의 창조였으며, 그의 껑청거림이나 음정이 약간 높은 웃음소리나 말소리의 억양도 멋의 소산이라고 할 만큼 그는 한국의 멋으로만 투철하게 육십 평생을 살아나간 사람이다.

- 최순우 「수화」,『김환기 10주기전』, 국립현대미술관, 1984. 3 중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65 [re] 은전씨 결혼식에 같이가요^^~ 조진석 2003.11.20
564 아쉬운 가을을 보내면서~~~ 가을바람 2003.11.19
563 장꺼리 신복희 2003.11.17
562 예비모임 후기 1 함께읽기 2003.11.17
561 자다가 일어나서..^^ 1 배형호 2003.11.17
560 신영복선생님의 강연회에 초대합니다. 임윤화 2003.11.15
559 우리나라가 유인우주선 발사시 예상되는 각계반응.ㅎㅎ(펌) 2 티니위니 2003.11.13
558 우리는 언제쯤, 1 조원배 2003.11.13
557 second 3 신복희 2003.11.11
556 오늘 하루.. 배형호 2003.11.09
555 ^^ 어제 처음으로 정식 축구 시합을 가졌습니다. 2 배형호 2003.11.09
554 잔디밭에 핀 이름모를 야생화 2 서순환 2003.11.08
553 [re] 예수는 없다. 1 서경민 2003.11.06
552 너 진짜 맛나겠다. 3 소나무 2003.11.05
551 친정 어머니 6 신복희 2003.11.04
550 안녕하세요 박시현 2003.11.04
549 다시 대구나무님들에게- 제 7회 생명아카데미 "인간복제와 생명윤리" 조진석 2003.11.04
548 아직도 신영복 선생님은.. 이룬이 2003.11.02
547 역사의 되풀이 솔씨 2003.11.01
546 세계양심 초청강연 1 - 오카베 이쯔꼬 산처럼 2003.10.31
Board Pagination ‹ Prev 1 ...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