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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읽은 글이 떠올라 옮겨 적습니다.



수화(樹話 )김환기 형을 생각하니

그의 수필은 그 독특하고도 간결한 문장부터 내용에 이르기까지 그대로 아름다운 산문시요 그대로 멋이었다. 즉 그는 한국의 멋을 폭넓게 창조해 내고 멋으로 세상을 살아간 참으로 귀한 예술가였다. 내가 굳이 그를 화백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은 그의 사색과 예술가적 폭이 그렇게 매우 넓기 때문이다. 멋쟁이라고 부르기에는 어의가 너무 속된 것 같지만 참 아름답고 희떠운 사람이었다.

동양미를 꿰뚫어보는 그의 안목도 매우 높아서 그가 좋아하는 동양 그림과 글씨도 그 테두리와 차원이 분명했고 또 조선의 목공이나 백자의 참맛을 아는 귀한 눈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그가 평범한 돌 한 쪽이나 나무토막 하나를 어느 자리에 자리 잡아 놓아도 그대로 그것은 멋일 수 있었고 또 새로운 아름다움의 창조였으며, 그의 껑청거림이나 음정이 약간 높은 웃음소리나 말소리의 억양도 멋의 소산이라고 할 만큼 그는 한국의 멋으로만 투철하게 육십 평생을 살아나간 사람이다.

- 최순우 「수화」,『김환기 10주기전』, 국립현대미술관, 1984. 3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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