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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06.08.28 13:34

[re] 함께 맞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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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고, 비판 없이는 발전도 있을수 없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비판이지만 엄정한 사실과 진실에 기반해야함도 당연한 것입니다.

저는 과분한 선생님의 배려와 더불어 숲 나무님들의 애정으로 몇년째 선생님을 뵙고 있는 평범한 노동자입니다.
그래서 님께서 쓰는 글 중에 그 사실과 진실을 잘 모르시는 부분들이 있어서 몇자 적습니다.

신선생님이 세계 각지를 다니면서 기행문을 쓰셨습니다만 님께서 생각하시는 그런 화려한 여행은 아니였습니다. 각지마다 짧은 일정에 먼 비행시간과 이동, 써야하는 원고, 해외 여행이 제한된 신분으로써 오는 제약
물론 20년의 감옥생활 뒤 고민해오던 생각을 직접 현장을 보면서 정리할 수 있는 기회라는 중요한 부분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고생스러운 여행이였습니다.  여행을 다니게된 이유도 또 다른 부분이 있었구요.

8월 중순에 시베리아 여행을 함께 다녀왔습니다.
저도 다른 곳에 여행을 다녀왔지만 이번 여행 제가 다녀본 여행 중에 숙식만으로 따지자면 가장 불편한 여행이였습니다. 좋은 호텔도 아니고 우리나라 여관수준은 그래도 괞찮은 편이였고, 그렇지 못한 곳도 많았습니다. 먹는것이야 개인의 취향이겠지만 저는 먹기힘들어서 내내 고생했습니다. 마지막날에는 그래도 괞찮았지요
그런 여행 내내 함께한 일행들도 신선생님도 한번 불편하다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신 선생님이 여행 중간에 '처음으로 이렇게 편안한 여행'을 하신다고 얘기하신 적이 있습니다. 중앙일보에서 한 여행 그렇게 화려한 여행이 아니였습니다. 돈 때문에 한 여행은 더군다나 아니구요

왜 중앙일보에 그런 글을 쓰셨는지 가끔 저도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런 질문을 했던적도 있구요
다 적지는 못하지만 중앙일보를 싫어하는 분들은 '글의 행간을 살펴'보라고 하신 말씀만 전합니다.

결혼 11년차이지만 가끔 생각합니다.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을 함께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노동조합 간부 생활을 할때 다른 친구들은 가족때문에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휴일날, 퇴근후 저녁에 일을 많이해야 하는 관계로 당연히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이 부족하고 집안일에 소홀해지면서 발생되는 문제가 그 친구들의 발목을 잡고 있었습니다만 저는 조합활동을 이해하는 아내 덕분에 참 편했습니다. 한번도 조합일때문에 휴일이나 저녁 늦게 들어가도 불평한 적이 없습니다.
아내도 이 사회가 좀더 많은 사람들이 좀더 행복하게 사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저와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후배들이 가끔 결혼 고민을 해오면 저의 경우를 꼭 얘기합니다.
선생님이 말씀 하신 같은 곳을 함께 바라보는 것의 중요성을...

신선생님이 한두해전 아는 분 집 증축 공사하는 곳에서 몇일 일을 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일하러 왔던 분들이 선생님의 솜씨에 감탄을 하셨다고 합니다. 지금은 정신노동을 하시지만 20년 동안 뜨거운 국그릇 맨손으로 잡고 옮기셔도되셨을 만큼 노동일 많이 하셨습니다. 지금은 선생님께서 잘하시는 일 중에 하나의 일을 하시는 것이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방향과 내용에 대해 얘기하시는 대단히 중요한 일을 하시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자주 하시는 말씀 중에 이런것이 있습니다.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받쳐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다.'
저는 아직 이거 못합니다. 우산 같이 쓰는 것 정도는 할수 있습니다만

선생님은 고졸이 전부인 시골 외진곳의 노동자인 저를 위해서 바쁜일 제쳐두고 두번씩이나 이곳을 다녀가셨습니다. 길이 멀어서 하루는 묵고 가셔야하는 이곳에 한번은 강연 요청에 또 한번은 조합일 시작한다고 저에게 힘을 실어주시겠다고

글이나 사상에 대한 비판은 객관적인 자료에 입각해서 할 수 있지만 한 개인에 대한 인격적인 비판은 그 사람을 온전히 알고 난 다음에도 신중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도 몇년째 선생님을 뵙고 있지만 아직 선생님을 잘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럴수 밖에 없구요. 그런데 사람을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위선이니 이런 단어를 사용하는 것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선생님께 위선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끝부분의 감정적인 글은 서두의 '기본적인 존경'이라는 말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더 쓰고 싶은 얘기도 있지만  선생님과 더불어 숲 나무님들에게 누가 될까바 이만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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