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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신영복이, 북한 근로인민대중의 이익과 적대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북한의 김정일 지배질서를 옹호하는 인식의 표현은 잘못된 것입니다.

  "북한 핵을 북한 정치지도자의 야심이라든가 북한의 정치적인 오판 같은 것으로 설명하는  것은 분단의식이나 반공의식의 연장선상에 우리의 논의를 가두어버리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미국이 북한 지도자들을 일컬어 인민을 굶기는 지도자라고 비난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비유를 하자면 조직폭력배들이 가게문을 막고 손님들을 못 들 어가게 하면서 그 가게의 경영를 나무라는 것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조폭들이 업소를 인수하는 방법이 그러하지요. 50여년 동안 군사적 압력과 고립 봉쇄정책으로 일관해온 미국으로서 논리가 맞지 않는 비난이라는 것이 북한측의 반론입니다."
   (신영복)

   ==> 님은 신영복 선생님이 북한 근로인민대중의 이익과 적대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김정일 지배질서를 옹호하는 듯한 인식이 잘못되었으며, 그 근거로써 아래 따옴표 속의 선생님 이야기를 들었는데, 억지 춘향식 근거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님이 인용한 따옴표 속의 선생님의 말은 두 부분입니다. 앞부분은 ‘북한 핵’을 바라보는 여러 시각 중에 북한 정치지도자(김정일을 말하겠지요)의 야심이라든가 또는 북한의 정치적 오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는 시각 같은 건 북핵 문제에 대한 우리의 논의를 너무 협소하게, 그러니까 우리 사회를 오랫동안 왜곡시킨 ‘분단의식’이나 ‘반공의식’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그 연장 선상에서 이야기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는 선생님의 견해인데, 이것이 어떻게 김정일 지배질서의 옹호로 읽히는지 님의 그 독해능력에 결함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뒷부분은 북한의 지도자나 북한 정권 자체가 문제가 많으냐 적으냐를 떠나서, 북한 지도자나 북한 정권이 인민을 굶기는 지도자이자 정권이라고 떠벌리며 북한을 옥죄는 미국의 주장과 모습도 크게 잘못되었고 뻔뻔하고 파렴치하기로 말하면 적반하장이 따로 없을 그런 주장에 해당될만하다. 그런 측면에서 하신 말인 듯 한데, 이 게 왜  북한 정권과 지도자를 옹호하는 근거가 됩니까? 북한이 ‘너그들 미국이 50여년 동안 군사적 압력과 경제적 고립 봉쇄정책으로 우리 목을 죄어 왔는데,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는데...인민을 굶기는 정권이라고 욕하는 그게 논리적으로 말이 되냐?’고 미국에게 항변하는데, 실제로 그런 측면이 엄연히 존재하는 건 사실이니(미국이 그래왔으니까) 북한의 이런 주장과 항변이 전혀 터무니없는 것만은 아닌 듯 하다...그러니 그동안 북한에 대한 우리의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이해를 방해해온 ‘반공의식’의 연장 선상에서 북핵 문제를 바라보거나 미국의 주장이 맞다는 그런 인식들에서 좀 탈피할 필요가 있다는 우려를 말씀하신 것이라 봅니다. 이런 선생님의 이야기를 님은 심각하게 오독하고, 졸지에 김정일 지지의 근거로 둔갑시키니 님의 그 독해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10. 신영복의 '남과 북의 적대적 대립의 변증법'에 대한 인식은 잘못된 것이다. 남과 북의 변증법은 공존과 긍정이 아니라, 부정의 부정으로 되어야 합니다.

  "물론 남과 북은 종속적 자본주의와 전시공산주의라는 스펙트럼의 양극단에 놓여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의 차이를 존중하고 그 차이를 다양성으로 승인하는 평화와 공존의 구조를 만들어 간다면 이것이 곧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근대성의 존재론적 성격이 반성되면서 동서 민족 언어 등 다양한 문화가 각각 존중되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구조가 진정한 근대성의 극복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제국주의와 패권주의로 얼룩진 근대사를 청산하는 것이며 이러한 과정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모색될 것으로 보는 것이지요."(신영복)

==> ‘남과 북이 각각 종속적 자본주의와 전시공산주의라는 스펙트럼의 양극단에 놓여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그러니까 부정적인 모순을 남은 남대로 북은 북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걸 말씀하시는 거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부정적인 점을 들어 배척하기보다는 양자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가운데, 서로의 장점에 주목해서 평화와 공존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그 게 남과 북이 지금의 현상태에서 각자 한단계 더 진전된 사회로 도약할 수 있는 ‘변증법적인 발전’을 이룩할 수 있지 않겠는가....이게 신영복 선생님 말씀의 요지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님은, 남과 북의 변증법은 공존과 긍정이 아니라, 부정의 부정이 되어야 한다면서, 남과 북은 서로 적대적 대립 상태인데 왜 ‘부정의 부정’을 말하지 않고 공존과 평화를 말하느냐...북한의 근로인민대중의 적과 같은 북한 정권에 대해 평화와 공존을 이야기하는 게 어떻게 남과 북에 대한 올바른 변증법적 인식이냐?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탁하건데, ‘남과북의 적대적 대립의 변증법’이라는 거, 이 게 대체 뭘 말하는지 장님 코끼리만지는 것처럼 뭔지 선뜻 다가오지 않으니 좀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부정의 부정’과 ‘공존과 평화’는 표현은 다르지만 내용적으로  서로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저는 이해합니다. 님은 그렇게 생각지 않으니 변증법에 대한 제 이해가 잘못된 것인지 님의 이해가 옳지 않은지도 이에 대해서도 한 수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쓰는 동안 블랙타이거님께서 몇개의 댓글을 더 달았더군요. 그 중에 “더불어 숲을 이루시는 나무님들이 신영복에 대한 존경의 표시 중의 하나는 신영복의 책만을 읽는 것이 아니라, 신영복의 사유방식과 세계관의 근간을 이루는 변증법적이고 유물론적인 사유방식과 세계관, 그리고 과학적 사회주의를 올바로 배우고 실천하는 데에 있습니다.” 라고 숲의 여러 나무들에게 그것을 배우라고 하셨던데....이 글을 읽으면, 님도 신영복 선생님의 사유방식과 세계관의 근간을 이루는 게 다름 아닌 바로 변증법적이고 유물론적인 세계관이며, 과학적 사회주의라고 생각한다고 볼 수 밖에 없는데, 희안하게도 님은 ‘신영복의 변증법에 대한 인식은 잘못된 것이다’라고 말하니 어느 장단에 춤춰야 할지 참으로 헷갈리는군요.



11. 신영복의 모순개념은 그의 유물변증법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드러냅니다. 모순은 고통스럽고 오래고 긴 과정이 끝까지 전개된 후에만, 더 높은 단계에만, 해소됩니다.

"왜냐하면 한 사회나 국가의 모순이 적정한 선에서 해결되고 바뀌는 게 아니라 그 모순이 끝까지 가고, 또 같은 모순을 반복하는 모습을 우리 역사를 통해서 보아왔거든요."(신영복)

==> 님의 위의 주장과 아래 근거로 든 따옴표 속 이야기의 상관성을 헤아려 보지만 도무지 연결이 안되는군요. 제 머리가 우둔한 탓이고 독해력이 부족한 탓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해서 위의 10번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 드린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여  따로 더 언급을 하지 않겠습니다.



2006. 9. 4        '모든 것 그리고 언제나...'


* 추신 : 오늘도 경찰서에서 데려가라는 악동들, 그녀석들이 저지른 뒷치닥거리
          하느라 하루종일 씨름하느라  차분히 글쓸 시간을 갖지 못했고, 퇴근 직전
          겨우 50분 정도 시간을 내서 썼습니다. 다음에 또 시간 나면 이어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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