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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신영복의 관계론적 패러다임(Relation-centered Paradigm)과 존재론적 패러다임(Substance-centered Paradigm)의 개념은 변증법과 형이상학의 개념의 단순한 동어반복에 불과합니다.

==> 설혹 님의 말대로 선생님이 말씀하신 ‘존재론적 패러다임’이 형이상학의 개념의 동어반복이고 ‘관계론적 패러다임’이 변증법과 같은 개념의 동어반복이라고 치더라도, 이 게 왜 부적절한 언행과 사회적 관계의 근거가 되는지 저로서는 잘 이해가 안 되는군요.

그러니까....님은, 신영복은 존재론적 패러다임과 비교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관계론’을 제시하는데, 사실 이건 ‘형이상학’과 ‘변증법’의 내용을 용어만 살짝 바꾼 것에 불과할 뿐 전혀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 그런데....이것을 마치 뭔가 새로운 패러다임인양 이야기하는 것은 사기치는 것과 다를 바 없지 않느냐....그러니까 부적절한 언행이다. 그런 비판을 하시는 건가요? 그런 뜻이라면 저는 더 할 말도 없고, 또 할 필요성도 못 느낍니다.  



13. 신영복의 '하방연대'는 일방의 수동성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한계를 가집니다.

==> 이것이 님의 주장의 정당성을 뒷받침할 근거가 되려면, 선생님의 ‘하방연대’가 어떤 점에서 ‘일방의 수동성을 전제’하는지 그것에 대해 먼저 짚고 이야기하는 게 순서고 또 더 설득력있고 논리적인 주장이 되겠지요. 그런데 이렇게 뜬금없이 자신의 일방적인 판단 하나를 달랑 쓰고, 이것이 신영복의 부적절한 언행과 사회적 관계를 나타내주는 근거다. 이렇게 말하면 읽는 이가 황당하지 않겠습니까? 과학적 사고를 중요시하는 분이 이렇게 허술하게 비판하는 거 창피하지 않습니까? 글쓴이 스스로 생각하셔도 많이 민망할 것 같군요.


14. 상품화된 이미지에 대한 물신숭배는, 그 상품의 교환과 소비과정을 통하여, 상품의 생  산자 및 소비자와 그 상품과의 지배관계를 전도시킵니다.

==> 님의 하신 14번 말도, 그리고 아래 따옴표로 인용한 맑스의 말과 김남주 시인의 말도 다 틀린데 없고 맞는 말인데....신영복 선생님은 책과 강연 등을 통해서 상품화된 이미지를 판다? 그런 이야기 하시는 거죠? (사실 님이 이런 뜻으로 쓴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된 것도  나중에 님이 쓴 댓글을 읽고서야 이해하게 된거지....처음에는 대체 이게 뭔 뚱딴지 같은 소리일까...하고 도통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몰랐지요.)

    암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요 아래 ‘삼보’님이 쓴 글에 적절하게 잘 이야기가 된 듯 하합니다. 저도 첫번째 글을 쓸때 서두에서나마 대충 이야기 했었구요.

    그럼에도 한가지만 덧붙인다면,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한 상품의 생산과 소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점이고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 속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여러가지 것들을 충족시킬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존재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 생활에 필요한 것들(상품이 되겠지요)을 마련하는 주체는 바로 ‘사람’인 우리이기 때문에, 동일한 상품을 소비했더라도 그 상품을 구입한 ‘사람’이 어떤 점에 의미를 두고 상품을 샀느냐는 얼마든지 다를 수 있고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님은 사람들이 선생님의 책을 구매하는 것은 곧 ‘상품화된 신영복’을 구매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 사람이 전혀 없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베스트셀러라는 책들을 구매하는 독자들이 그 책 내용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그 책이 요즘 유행하는 베스트셀러이기 때문에 구매하는 경우도 있고, 실제로 자신을 상품화해서 팔려는 사람들(제 주관적인 판단으로 예를 들면, 황우석 같은 사람이 되겠지요)이 우리 사회에 많이 있고 또 쉽게 볼 수 있으며, 그런 상품화된 이미지에 혹해서 그 사람의 책이나 작품 기타 등등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있다고 해서 님의 주장이 정당성을 획득하고 타당한 주장이 되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신영복 선생님의 책을 사는 사람들이 님의 말처럼 ‘상품화된 신영복’을 사는 사람도 더러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이들은, 보기드문 역경과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단련시키고 깊은 사색과 성찰을 통해, 인간과 삶, 사회와 역사 등에 대해 누구보다 깊고 넓은 통찰을 이룩한 사람, 자신이 관계 맺는 모든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 정성껏 대해주고 따듯하게 품어주는 사람, 그러니까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도 존경할만하고 따라서 배울만한 장점을 많이 가진 훌륭한 사람, 그런 신영복이라는 인물의 삶과 사상과 인품을 조금이라도 배워보고자, 그래서 지금의 내 삶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켜 보고자하는 그런 목적으로 책을 사기도 합니다. 똑같이 신영복 선생님의 책(상품)을 구매해도, 구매의 동기와 목적은 이렇게 얼마든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님의 주장이 얼마나 기계적이고 협소한 인식에 바탕을 둔 것인지 잘 이해하시리라 봅니다.  

  

15. 우리사회의 기본모순구조의 표현으로서의 勞資대립을 부정하는 신영복의 언급은 부적절합니다.

“먼저 갈등의 이유에 대한 자각이 있어야 합니다. 봉합하려는 노력에 앞서 무슨 병인가를 밝혀내는 작업이 선행돼야해요. 제가 보기엔 정파 간 입장차이나 자본가와 노동자의 대립, 보혁대립, 냉전논리 등이 현재 우리 사회의 모순구조를 설명해주지는 않습니다. 지역갈등 같은 것은 일종의 부수적인 것에 불과하죠. 은폐된 우리 사회 갈등구조의 뿌리를 드러내야 합니다. 그 다음에야 치유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신영복)

==> 님의 따옴표로 인용한 선생님의 말씀을 읽고 또 읽어봐도, 저는 님이 주장한 ‘노동자와  자본가의 대립을 부정’한 어떤 낌새조차 찾을 수 없습니다. 님이 이렇게 잘못된 주장과 근거를 들 게 된 까닭은 역시, 선생님의 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오독한 님의 독해능력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6. 신영복의 사회주의는 '과학적'인 것이 아니라 '공상적'입니다.

“신뢰집단이 형성돼야 합니다. 정치인도, 전경련도, 시민운동도, 노동자도 그 집단이 되기 어렵지요. 양심적 신뢰집단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신영복)

==> 당장 적용가능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주기를 바라는 사람들 입장에서 는 위와 같은 선생님의 이야기에, ‘선생님, 우리 사회에 지금 신뢰집단이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압니다. 따라서 양심적인 신뢰집단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명제에 대해서도 누구나 다 공감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런 양심적 신뢰집단을 만드는 일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하는 게 좋겠습니까? 선생님은 여럿이 함께하면 길은 뒤에 저절로 생긴다고 하셨지만....지금까지 여럿이 함께 하려고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진보세력이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런 아쉬움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위의 따옴표로 인용한 말들이 님이 말한 ‘신영복의 사회주의는 과학적인 것이 아니라 공상적이다’라는 주장의 근거로는 전혀 설득력을 지니지 못하고, 따라서 이런 이야기로 선생님의 사회적 관계와 언행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하는 것은 더더욱 설득력이 없는 것이지요.




2006.9.5      

*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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