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조카가 백혈병으로 치료를 받고 골수 이식도 해야 합니다.
입원하여 치료 받고.... 가족이 충격에 빠진지도 열흘째 되었습니다.
가족이 뭔가...
누가 보지 않는다면 어디 안보이는 곳에 내다 버리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어린 것이 겪어 내야할 과정에
관계되는 모든 사람들이 겪어야할 상황에 마음이 아립니다.
필시 이겨내고 지난 다음에 우리 모두 옛 얘기 하듯이 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척수 검사날...올케는 자신은 그 검사를 지켜볼 수가 없으니 고모가 있으면 안심이 되겠다 하여..... 서울을 갔습니다.
가는 버스 안에서
갑자기 선생님을 생각했습니다.
감옥에서 여름 나기.....
나무가 나무에게.....
조카가 더 커서... 이 병이 나아서....청소년기를 맞이해서...
선생님의 글을 읽어보기를.....
사람에 대해서 관계에 대해서.....
반드시 이 병을 털고 일어나
선생님께서 사람과 관계에 대해서 낮고 따뜻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힘주어 얘기하는 글을 읽고 마음이 움직이는 그런 사람이 되기를....
꼭 우리 조카는 그런 따뜻한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기도했습니다.
정말 갑자기 선생님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