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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선생님의 퇴임 소식을 듣고 서울로 올라가 볼까 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즉각 부끄러워하다. 상품으로서의 '신영복'? 스타 신영복? 내가 신영복선생님을 스승으로 생각하는 이상, 선생님을 억지 웃음 짓고, 무슨 '학교'퇴임식 같은 부르조아행사에서 삐에로 짓을 하는거, 용납해서는 안된다.

언제부터인가 <감옥...>을 들지 않았고, 정작 좋은 제자란 스승을 뛰어넘어 끊임없이 고민하는것. 그러나, 내 삶은, 스무살 그분을 만난 이후 그분이 제시한 '뿌리내림'자체도 형성하지 못하고 허우적 댄다. 창비 가을호에 여성운동 좌담에서 "68년 이후 좌파 삼분의 일 이상이 자살을 했는데...우리는 살 이유가 너무 많죠?"라고 했던가. 적응도 못하고 그렇다고 뿌리도 못내리니..

선생님의 사상을 조명하려는 일련의 글들이 내겐 많이 거슬린다. 구체적인 성과도 내놓지 않고, 단편적인 흐름으로서 '존재론'과 '관계론'의 변화를 이야기 하면서 무슨 대단한 사상적인 발견처럼 허풍을 떠는 듯 보인다. 삶에 사무치게 읽었다는 내용도 전혀 사무치지 않는다. 신영복에서 정운찬'오빠' 과외제자의 이야기에, 옛날에도 있는 노므새끼들은 애새끼들, 과외시켰구나 한다.

나는 선생님이 이글을 보지도 않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지금부터 정작 필요한 작업들에 임하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내 의문은, 막연히 <관계론>적 패러다임을 이야기 할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한국사회에서 <인맥><학맥><지연>등의 관계를 이루고 있는 관계론과 그의 관계론이 어떤 차이가 있으며 자본의 '존재'론이 아닌 인간적인 관계론을 위해(하나마나한 인간주의적 흐리멍텅한말 말고)어떤 실천이 필요한가...에 대한. 물론 그것은 선생님 몫이 아닐것이다. 하지만, 한겨레21 컬럼에서 언급했듯, 선생님의 학맥을 통해 '중앙일보'도, 또 '재벌'도 '관계'맺었다고 좋아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씁쓸하다. 이 책도 마치 스승을 욕보이기 위해 만든듯 싶어진다. 강준만의 글은, 차라리 소극같다. 노무현 까려고(물론 노무현은 까야하지만) 신영복 들이미는 글인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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