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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8: 신영복을 잘못 안 것 아닌가?》 참조
예전에 이야기 했지만, 나는 신영복선생님에 대해 비판적이다. 그러나 학창시절 선생님에 대한 존경과 선생님의 공동체사상에 배울 점이 있어 여기 <더불어 숲>를 찾게 되었다.(나는 <더불어 숲>회원이 아니다)

그런데, 선생님의 퇴임식 행사이후 일부 네티즌들이 선생님의 사상과 실천을 비판하기 시작했으며 <더불어 숲> 일부 회원들도 안타깝다는 글을 남겼다. 그래서 나는 “이런 비판과 걱정은 선생님의 생각을 잘 이해하지 못한 소치이다”고 평가한 적이 있다. 처음부터 비판적인 사람들은 비판적 접근이 당연하지만, <더불어 숲>일부 회원들의 걱정과 안타깝다는 표현은 선생님에 대해 자기식의 기대가 지나친 것 아닌가 싶었다.

나는 선생님이 <현대자본주의의 모순과 극복방안>을 막시즘적 시각에서 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생님은 현대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을 비판하지만, 그 모순을 계급성에서 찾지 않고 의식적 문제에서 찾고 있다. 즉, 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은 사람들을 상품화시키고 서로의 관계를 배타적, 일방적으로 만드는데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그 해결을 화이부동(和而不同)에서 찾는다.(화이부동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선생님의 설명 부분을 찾아보시라) 보수든, 진보든, 좌익이든, 우익이든 선생님이 볼때 이미 우리의식속에 자본이데올로기인 거짓과 배타성, 패권성, 폭력성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제도의 문제보다 이 의식의 문제가 훨씬 심각하고 중심적이며 핵심적인 자본주의의 모순이라는 설명이시다.

선생님의 하방연대에 대해 조재호님이 추상적이며 애매모호한 도덕적 정언이라고 비판하지만 이 하방연대야 말로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화이부동의 구체적인 실천방법이다. 화이부동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신뢰이다. 신뢰가 형성되지 못하면 화이부동은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은 무엇일까?  당연히 하방연대이다. 나부터 먼저 내려가야 한다는 것이다. 입장을 같이 할려는 노력과 정성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선생님은 진보나 좌파들도 자본주의적 이데올로기로부터 사실은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하실 것이다. 바로 일부 네티즌의 비판, <더불어 숲>일부 회원들의 반응이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물론, 선생님의 사상에 대한 이런 나의 의견은 순전히 개인적인 의견이다. 그러나 다시 한번 선생님의 글을 처음부터 잘 읽어간다면 그 흐름이 잡힐 수 있을 것이다. 문장 하나, 책 한권만을 보고 전체로 오해하면 안된다. 많은 사람들이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라는 책 몇 문구에 얽매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숲을 보고 나서 나중에 나무를 볼 일이다.

선생님을 비판하는 사람도, 옹호하는 사람도 자기식의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선생님의 생각에서 시작해야 한다. 비판하는 사람은 신영복선생님의 어떤 사상이 어떤 점에서 잘못된 것인지 논증해야지, 자기의 사상을 옳다고 전제해 둔 상태에서 선생님이 거기에서 벗어났다고 비판하면 안된다.(조재호님의 비판은 이런 점에서 약간 낫다. 그러나 여전히 두서가 없고 전제가 갈려있다.) 옹호하는 사람도 신영복선생님을 옹호하기는 하지만 역시 비판자가 전제한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억지로 옹호하고 있다. 과연 그것이 신영복선생님의 생각인가 의문이 든다.

p.s 그러나 나는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신영복선생님에 대해 비판적이며 일부만 동의한다. 어떤 분이 선생님과 당신은 어떻게 생각이 다른지 알고 싶다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대답하지 않았다. 역시 여기서도 그것이 중심이 아니므로 대답하지 않을 것이다. 선생님의 사상도 정확히 소통되지 못하는데 나의 견해를 밝힌다는 것이 순서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함께 읽기>에 선생님의 청강감상문이 올라오니 그때 그때 대화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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