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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06.09.17 11:06

묘한 세상이치..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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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묘한 세상이치를 느끼고 왔습니다..



2주전인가..내  존재가 참으로 허약하고 우울증이 도지는지.

기운이 바닥을 치는 치는 날..나는 그 우울의 구덩이를 탈출하기 위해



늘 내가 하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김성숙 ..니가 하고 싶은 일이 뭐여.?

아이들과 시나 외우고 그렇게 살고 싶지..

그래.그러면 그것을 하면 되잖아.

아이들은 많은데..하면  되잖아..



그러고 보니 아이들은 많았어요

진안에는 공부방이 있습니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그들과 만나수잇지요..

물론  강사료가 없는 무료봉사라야 가능합니다.



그래.한번 해보자..

어차피 금요일 진안에 가니 조금 일찍가지뭐..

마음이  허할땐..빨래를 쌓아놓고 하던 엄마처럼...

일감을 하나 만들엇습니다.



그런데...그 공부방 위치가..

버스터미널에서 내려서 20분정도를 걸어야 하고..

다시 문화의 집으로 오려면 30분이상을 걸어야 하니...

이거 참..

고민되더만요..



--------

일단 아이들과 만낫습니다.

마음으론  오래하긴 좀 그러네.싶은 마음이 스멀거리며 내 안에 퍼져나갔습니다.



아이들은 똑 그나이 아이들처럼...

장난꾸러기에 수선스럽고..적당히 꼬질거리고...

아..

나는 안도현의 땅을 외우게  했습니다.반절만요.

하기 싫어서 몸을 비트는 아이들은..가차없이 내보내고.남아있는 몇명이서..

즐겁게 외웠습니다.

어떤 구절이 좋으냐고 물으니..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눈물젖은 눈으로 바라보리를.척하니..꺼내기도 했습니다.



2학년 남자애와 3학년 여자애..1학년 남자애가..반절을 다 외웟습니다.

그 뒤로 체육대회가 있었고 오늘..다시 간거죠..



찾아가는 길을  못찾아서..미련하게도 다시 전화해서 찾아갈만큼

그 지역이 낮설더군요..더 먼것같고.

.이유를 달아서.안와야 한다고 마음속에서 외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공부방에 딱...들어가자..

더 수선스런 분위기..더 악동같은 아이들...

으악...아무리 소리질러도 즈네들 할이야기가 더 먼저인..

2학년 3학년..4학년 꼬질이들을 앞에 두고..



안도현의 땅을..반절 외워야 한다고 말하는 내 목소리엔.기운이 다 빠져나간..



그런데 말입니다...



그 꼬질이들 중 하나인..2학년 남자애가.. 시를 다 외워온것입니다.



등을 보이고 벽을 쳐다보고서..안도현의 땅을 얼마나 외웠는지

한글자도 틀리지 않고..외워버리는 겁니다.



그리고 조금 늦게 나타난 3학년 여자애도 이미 다 외워와서..

내 앞에서 신나게..그 시를 외우는 겁니다.

수슴음많은 1학년 남자애도..다 외웟는데 부끄러워 안한다고 하네요..



아..이런..

되도록이면..그만 둬야 한다는 마음속 작전은..

세명의   암송단때문에..아무래도 당분간은.와야한다는

쪽으로..방향을 틀었습니다..



그래서 우산받고 문화의 집까지 오면서..

이 정도 걸으면서 어린양하듯 힘들다고 하면 안되지...나 자신에게 타일렀습니다.

일부러 걷기도 하잖아..



저들과  인연을 잘 이어가야 겟지요..

청구회 추억에 나오는  그 한뭉치의 남루한  털세타 색갈같은 아이들은.어디에나 있어요.

나도 그런 아이들이었죠..하지만 나에겐 아무도 그런 기억을 남겨주지 않앗습니다.



그만 두려고 작정한 일이

아이들의 참여로 다시 살려야한다고 내 안에서 말합니다.



고 3명의 아이들이..이런  마음의 행로를 알기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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