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내가 참 좋아하는 벗님 블로그에 들러
흔적도 남기지 않고 슬쩍 가져온 시입니다.
열심히 살아도 꿀꿀한 마음 어쩔 수 없는 모든 이들에게
함께 힘내자는 위로 삼아 띄웁니다.
다들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
* * *
내 삶의
한복판에 내리는,
바다의 황혼,
포도알 같은 물결,
하늘의 고독,
네가 날 가득 채우며
흘러넘친다,
온 바다,
온 하늘,
움직임
그리고 공간,
포말의
하얀 군대,
오렌지색 대지,
사위어가는 태양의
불타는
허리,
하 많은
은총과 은총,
자신의 꿈을 향해 내딛는
새들,
그리고 바다, 바다,
허공에 걸린
향기,
낭랑한 소금의 합창,
그 사이,
물 곁에서,
다툼하는,
바다 곁에서,
기다리는,
우리,
사람들.
파도는 단단한 해안에 속삭인다.
"모든 일이 이루어질 거야."
- Pablo Neruda, < 희망에 바치는 송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