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테러는 과연 옳은 방법인가



1.

일반적인 경우에, 테러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즉자적인 방법일 뿐입니다.

테러는 더 큰 보복과 탄압을 불러옵니다. 911에 반발하여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가한 만행을 기억해야 합니다.

테러라는 즉자적 방법보다는, 대중의 의식을 변화시키고, 대중이 스스로를 조직하고 행동하는 대중 운동이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러는 무조건 잘못된 것이라고 하는 것도 그릇된 것입니다.

테러가 만일 '고립적으로 존재하는 인간'에 대한 폭력의 행사라면 무조건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인간은 사회적 존재입니다.

일정한 특수한 조건하에서, 테러는 일정한 의미 - 궁극적으로는 일반적이고 바람직한 방법이 될 수는 없겠지만 - 를 가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파시즘의 무자비한 통치하에서 대중운동이 좌절되어 테러이외에는 방법이 없을 때, 테러에 의하서만이 대중의 의식을 각성시킬 수 있을 때, 테러에 의해서만이 파시스트 수괴를 처단할 수 있을 때에는, 테러를 무조건적으로 그릇되었다고 매도 할 수는 없습니다.

일제의 식민지 통치시절에 수 많은 열사들의 경우가 이에 해당됩니다.

물론, 가장 나쁜 경우는, 목적 - 예를 들면, 파시스트 수괴를 처단 - 도 달성할 수 없고, 대중의 의식도 각성시킬 수 없는 경우입니다.



3.

테러는 합법적인 모든 방법이 사슬에 묶인 상태에서 즉자적으로 사회의 모순을 해결하려는 최후의 발버둥입니다.

합법적인 방법으로는 파시스트의 수괴를 처단하는 것이 봉쇄되었을 때 행해지는 것입니다. 전두환, 노태우에 대한 합법적인 처단은 이제 불가능합니다.

민족반역자, 독재자에 대한 합법적인 사회적 처단이 불가능한 사회야말로, 테러를 유발시키는 큰 요인 중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사회를 변혁시키기 위한 보편적인 방법으로서 테러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대중 스스로 사회를 변혁시킬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부르주아 민주주의 질서하에서, 일반적으로, 저항이나 응징의 수단으로서 테러는 적절한 방법이 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아직 부르주아 민주주의가 완전히 발달하지 못한 상태에서, 특히, 파시즘의 폭압하에서는, 파시즘에 저항하고 파시스트를 응징하는 수단으로서, 테러이외의 방법이 없을 경우에는, 테러를 잘못된 것으로만 매도해서는 안됩니다.

조선일보의 방우영에 대한 습격은, 현재로서는, 이 방법 이외에는 계급과 민족에 반역한 수괴를 처단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라는 점에서는, 잘못된 것이라고만 매도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개인적 차원에서 개인에 대한 즉자적인 처단은, 반드시, 계급적이고 조직적인 차원에서의 투쟁으로 전환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보유]

테러의 형태는 크게 두가지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억압, 압제, 수탈, 착취, 압박하는 내부와 외부의 지배계급 및 지배계급의 도구로 복무하는 반역자를 처단, 응징, 심판하기 위한 방법으로서의 테러입니다.

본문에서의 논의가 주로 이경우에 해당됩니다.

즉, 미제에 대한 이슬람 아랍의 저항, 일제에 대한 독립투사들의 저항, 러시아 군주들에 대한 나로드니키의 저항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둘째는, 압제자가, 지배의 대상을 효과적으로 통치하거나, 지배를 유지하기 위한 폭력의 행사의 경우입니다.

이러한 형태는 본문에서 다루어지지 않았으나, 첫번째 경우와는 완전히 '질'을 달리하는 악질적인 경우라 하겠습니다.

즉, 일제가 류관순열사에게 자행한 고문살해 만행, 박정희 정권이 장준하에게 자행한 살해 만행, 전두환 정권이 박종철에게 자행한 고문살해 만행,

특히, 노무현 정권이 비정규직 노동자와 농민들을 공권력의 폭력으로 살육한 만행 등이 이에 해당된다고 하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65 [re] 나는 자살한 교장의 죽음을 애도하지 않는다. 5 권풍 2003.04.10
3164 그러면 되는 거다 6 조원배 2003.04.10
3163 교장의 죽음에 대한 전교조의 입장(펌) 권종현 2003.04.10
3162 또, 변덕 2 신복희 2003.04.11
3161 소는 죽었는데 외양간 고쳐 뭐 합니까요....! 2 박철화 2003.04.11
3160 숲속의 사람이 그립다. 임윤화 2003.04.11
3159 무지개 꿈을 나누며 레인메이커 2003.04.12
3158 [re] 곰비임비, 살천스레, 시나브로, 한갓진 ... (어느 교장 선생님의 자살을 되돌아보며) 8 레인메이커 2003.04.13
3157 함께 읽기 후기를 써봅니다. ^^ 4 배형호 2003.04.13
3156 신영복교수님을 간만에 tv에서 뵈오니 넘나 반가와... 2 유기훈 2003.04.14
3155 인생의 참 스승님을 만나 101 김유신 2003.04.14
3154 [re] 교단일기 - 4월 11일 김수영 2003.04.16
3153 누구를 위한 수련회인지.. (아이들에게 미안합니다) 3 레인메이커 2003.04.17
3152 [re]굳이 토를 달자면 자동차 2003.04.17
3151 안녕하세요, 수원의 허진만이라고 합니다. 3 허진만 2003.04.17
3150 [re] 내일은? 임윤화 2003.04.17
3149 확인해 봐야 할 부분.... 7 곽대중 2003.04.18
3148 [re] 확인해보니... 5 이승혁 2003.04.18
3147 숲 - 너의 뒷모습 6 김성장 2003.04.18
3146 숲 - 똥의 전언 김성장 2003.04.18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