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오솔길을 걷듯 편안하다구요??

진땀을 흘리며 죽을 것을 각오하고 목숨을 걸고 온 몸과 머리까지 쥐가나며

바위를 오르는 것도 오솔길을 걷듯 편안한 산행인가???

한 민족으로 이렇게 견해 차이가......

하지만 덕분에 정말 아름다운 비경을 구경했습니다.

바위도 절실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산행이였습니다.

저의 힘든 발걸음을 끝까지 지켜 무사히 산행을 마치게 해 준 임윤화님과

함께 산행을 하며 배려해 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에게는 이번 산행은 각별한 의미였습니다.

언제나 주먹 불끈 쥐며 저와 세상에 대해 싸울 채비를 갖추고

무장하고 살고 있는 저에게 제자신과 세상과의 화해와 용서의 시간이였습니다.

하지만 싸우고 미워하기에는 오래만에 찾은 삼각산은 너무나 아픈 모습을하고

있었습니다.

오랜 가뭄으로 인해 황홀한 단풍의 모습을 자랑하기도 전에 황량한 낙엽이 되어

바짝 마른 자신위로 떨어뜨리며 저의 발자국조차 힘겹게 받아 들이고 있는 모습은

미워하기에는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미움.

그것은 사랑이였습니다.


이 가을,

풍요를 말하기에는 너무나 미안한 모습으로 갈증에 목말라하고

신음하고 있는 모든 추수할 것들을 적셔 줄 상쾌한 빗줄기를 기다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25 李대통령 국정지지도 40% 넘어? 8 안중찬 2009.08.25
3324 희망이란? 푸른세상 2009.06.17
3323 희망이 있는가 이 물음에 나는 분노한다 4 육체노동자 2003.11.28
3322 희망의 근거를 말하지 못한 것이 부끄럽습니다. 27 바다풀 2007.10.09
3321 희망에 바치는 송가 조원배 2006.10.01
3320 희망(가명)이의 장래 희망 4 배기표 2011.06.09
3319 희망 2 박명아 2008.03.25
3318 흥미로운 기사 올려봅니다. 배형호 2006.09.30
3317 흙이 된 할머니 박 명아 2007.01.02
3316 흑인이란 이유로 '우리 집' 떠날 순 없어 2 이명옥 2009.01.03
3315 흐름과 소통에 대한 단상 6 안광호 2011.05.12
3314 휴식 11 박 명아 2007.05.25
3313 훔쳐 갑니다. 4 최상진 2006.12.12
3312 후기는 3일이 지나기전에... 4 그루터기 2010.12.20
3311 회원제에 관한 논의를 위해 카페를 개설했습니다. 4 황정일 2011.11.24
3310 황인숙 시인의 시집<자명한 산책>에 실린 첫 번째 시[강] 2 김난정 2006.12.15
3309 황우석 교수와 태호 6 배형호 2005.12.22
3308 황대권 강연회 - 생명평화운동과 초록문화 4 이승혁 2008.02.13
3307 황금빛 모서리 그 후... 1 萬人之下 2007.02.22
3306 환멸 (펌) 5 지나는이 2003.05.21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