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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래 "남한산성"읽고 감상문 댓글 잘 읽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좀더 자중하면서 글 쓰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간만에 책 읽고 감상문이랍시고 따르르 써놓은걸 내가 자주 다니는 싸이트에 옮겨 붙이길 했거든요. 그게 좋은짓이 아님을 새삼 느낌니다. 온라인도 하나의 공동체인데, 그 공동체에 이방인처럼 뜬금없이...여튼..각설하고.


2. 요새 근황말씀드립니다.
작년 가을, 오래 사귀었던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운전을 배웠습니다. 아마 여기다가 "니미럴, 차"란 주제로 글을 썼던것 같습니다. 몇개월간 기간제 일을 했고, 다시 시험을 치루어 전남지역으로 발령 받았습니다. 그러나, 금새 휴직했습니다. 아무래도 처음부터 다시 내 모습에 대해 생각해야만 했습니다.


3. 영어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실은 토익과 같이 '자격증'되는 시험공부는 많이 했었습니다. 재작년, 취직준비하는 후배들하고, 하루종일 토익만 팠습니다. 그룹전체가 '구백'을 맞자면서 아침 일찍부터 밤늦께 까지 머시매들이 우글대면서 공부한덕에 토익은 '접수'했습니다만, 말하기는 다르잖아요? 요새 회화학원(종교재단에서운영)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4. 아침에 나와 같은 백수가 '남자'는 없습니다. 그래서 주로 주부들과 같이 공부하는데 그분들의 열정,삶등을 배우고 있습니다. 언어, 특히 외국어공부는 다른 공부와 달리 언어자체가 삶과 떨어질수 없으므로 더 많은걸 배웁니다. 그렇지만, 늘 '내마음의식민주의'를 느끼면서, 혹은 남편과 사회에서 소외된 '아줌마'들 삶 자체가 되어 '백인''남성''북미'인이 되지 않고 태어난 '식민지'성을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체화하기도 하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5. 화두 하나 정했습니다. 감옥으로부터 사색을 영어로 옮겨보자. 그러나, 정갈한 언어(내가 가진 책은, 구판임)때문에 정말 힘이 듭니다. 평생 사업이 될것 같습니다. 가끔 내가 가장 감명깊게 읽은책이 뭐냐, 이렇게 물어보는데, 감옥으로부터 사색을 설명할때마다 차라리 내가 외국인선생님들께 이 책에 담긴 아름다운 문장과 삶과 결을 설명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영어실력은 꽝. 당체 선생이 쓴 한자결이 들어간 운율있는 우리말을 우직한 서양놈들의 말로 옮기기가 참으로...


6. 아니, 서양놈들말이라니! 하하하. 여튼, 꿈을 꾸기도 합니다. 내가 조금씩조금씩 영어실력을 쌓고 매일 아침 한문단정도씩 번역연습을 하다가 죽을때쯤 다 만들수 있지 않을까...그러나 이런걸 혼자하지 말고 영어공부하는 무리들과 같이 해볼수 있지 않을까....하지만, 이곳, 광주. 아마 신선생의 글에 홀린듯한 느낌으로 인생이 변한 무리들이 있는 '숲'공간에 있는분들, 대개 서울에 계신분들일터인데, 나와는 너무 거리가 멀고...여튼...지금 고민하고 있는것입니다.

7. 나는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블랙타이거님의 신영복이란상품...이란 글을 신선생님에 대한 가장 최선의 존경의 탐구라고 여기고, 나또한 신선생님의 사상들을 벗어나기 위해-마음과 사회의 감옥, 그리고 근대성이란 감옥에서 벗어나고자 나름대로 바둥거리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가끔 이 공간 자체의 반신영복성(?)을 느낍니다. 신선생님의 편지는 '욕설의리얼리즘'이란 것도 있는데 이 공간은 "싸*지"라는 너무 정결한 표현들도 허락치 않고 옭고 아름답고 고운말을 써야하는 듯한 느낌. 서로 소통하는 '횡단성'지수가 너무 낮다는 느낌. 차라리 나는 먼곳에서 더 낮은골목에서 우글대는 욕설들과 '막장인생'들틈에서 낙낙장송이 아닌 숲이 되어가야겠단 생각. 가끔 이렇게 놀러와서 깽판놓듯, 안부나 전하고 마는...다들 잘 계시는지요..또 안부남기겠습니다. 아줌마들 틈에서 이미 아줌마'되기'를 수행한 ch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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