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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간..2007년 10월 13일 오후 2시 서울 정충락 사무실-종로구 소재)-채록 정리 김성장.

-정충락 씨는 월간 서예 등에 기고를 자주하는 현직 서예 평론가이자 서예인입니다. 목소리는 전형적인 경상도 말씨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연배는 60대 후반? )


<서예 평론가 정충락 님의 의견 >


김성장
: 논문을 쓰는 중에 신영복 선생님의 글씨에 대해 기존 서단에서 아무런 평을 하지 않아 정선생 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정충락
: 신영복 교수는 내가 만난 적은 없고, 그분이 이구영 선생님한테 한문을 좀 배우고 한걸로 안다...글씨 외적인 것 사상은 말하기 어렵다.

소위 말하는 정통파 서예에서 말한다면 뭐..사이비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닮은 듯 하지만 아니라는 거지. 글씨 예술이라고 한다면 흥미를 끄는, 가치가 있는 서체라고 볼 수 있다.


글씨는 신언서판 이라고 해서 정신과 일치해야하는데 신영복 교수의 글씨에서 사상을 느낄수는 없지만 어떤 자기 주장이 확실한 건 분명하다. 우리가 사상이라고 말하는 것은 좌우를 놓고 극한 대립을 만하는 것이잖아요. 그런거 말고 선비적인 정신 이런면에서 분명한 자기 주장이 있다. 확인할 수는 없지만 글씨를 보면 연습량과 무관하게 조형의지가 분명하다. 더불어 신영복 교수는 하고 싶은 얘기를 주저 없이 하기 때문에 남의 글을 베끼는 게 아니고 널리 회자되는 '처음처럼'이라는 그의 글에서 보듯이 내용을 읽어 보게되면 좌경의식이 있는것과는 다르게 친근감이 있다.

얼마전 금강산 구경가서 방송국에서 보았는데 어떤 부분은 좀 글의 리듬으로서는 좀더 연구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다.

시는 문제가 좀 있다. 여운이 잘못됐다. 그분이 그걸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럴거라고 본다. 한시는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글씨 꼴에 대한 얘기..자기의 생각을 자기 마음대로 자기 쓰고 싶은 대로 쓰는 괞찬은 분이다.어느 단체가 된장국 글씨를 뽑는다고 하는데 중극 냄새가 나지 않는 글씨를 추천하라 그러면 신영복 교수를 일차로 하고 싶다. 추사도 중국글씨에서 묻혀온게 많찮아요.

서체와 자체는 다른 것이다. 자체는 인쇄된 것으로 모든 글자가 똑 같은 것이고 서체는 매순간 다른 거다. 신영복 그 다르다는 것을 이해를 잘한다, 달라야 한다 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


좌우 대립의 입장에서 본다면 칭찬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작품이 내게 보여주는 것으로서는 대단히 긍정적이다.

서예적 관점에서 정통파가 보면 사이비라고 얘기했는데 정통파라고 하면 중국의 법첩에 훈련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그럼 (그들은)사대주의 적으로 봐야할꺼 아이라.


신교수는 중국의 법첩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그거고 나는 나다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을 나는 사상이라고 보고 그것이 진정한 예술이다 나는 그렇게 본다. 약점은 뭐냐하면, 쓴다 라는 개념을 좀더 이해할 필요가 있다. 붓은 볼펜하고 달라서 오래 쓰다보면 먹이 모자라기도 하고 남게되면 계속 쓰게 되는데, (신교수의 글씨는) 운필의 리듬이 글씨체하고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모두 또박또박 비백이 없이 또박또박 쓴 것이 무거운 느낌을 주고 경쾌한 리듬을 느낄 수는 없다. (하지만) 자기를 얘기하는 표현의 방식으로서는 아주 반듯한 글씨를 쓰고 있다. 중국 글씨를 훈련해서 쓰는 사람들이 봐서는 웃긴다고 할지는 몰라도 신영복 교수가 봐서는 이것이 웃기는 거요. '이건 중국 글씨다.' 그런 점에서 신영복 교수는 굉장히 독창적인 조형 의지를, 의식을, 양식을 가지고 있다 .

다시 말해서 신영복의 오리지날이 있다. 오리지날이 있다는 건 뭐냐. 요새 우리 명품 많이 따지는데 프랑스의 지방시니 뭐니하는 게 있는데 이런 글씨(옆에 있는 서예 작품을 가리키며)는 가서 확인해봐야 누구 글씨인지 알지만 신 교수의 글씨는 멀리서 봐서 신영복 글씨를 대번 알아본다. 그것이 진정한 예술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신영복 교수는 조형적으로는 성공을 했는데 운필 리듬,,세세한 기술면인데..이건 좀 살리지 못했다. 조형에서는 찬성한다. 지금 우리 나라에서 자기류의 글씨를 쓰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를 않다. 신영복 교수가 시중에 돌아다니는 법첩을 모를리 없고 세간에 돌아다니는 글씨 꼴의 흐름을 모를리 없는데 왜 그런 글씨는 쓰느냐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그럼 왜.말하지 않는가. 본인도 말해 달라고 하지도 않고. 저 글씨가 어디가 장점이다 단점이다 명확히 끄집어 낼 수 있는 안목이 없는 거다. 말하지 않는 이유.. 배경..좌경화 이미지..한국 사회 우경사회와 관계가 있다.


신영복 교수 글씨 예술성 있고 독창성 있다. 나름대로의 오리지날이 확보됐다. 다만 약점은 운필의 리듬.. 운묵의 묘를 제대로 못살리고 있는 것이다. 조형 감각 뛰어나고 일찌기 자기 류를 만들어냈다, 등장하면서.

신영복 교수는 누가 뭐라하든간 내가 이 글씨로 내 마음을 끄집어 낸다는 그 주장이 분명하다. 그것이 내가 말하는 진정한 서예술이다. 지금 어느 단체에서 된장국 글씨를 모으고 있는데 내가 거기 첫번째 추천하려고 하는게 신영복 교수 글씨다. 우리가 왜 광개토대왕비를 좋아하는가 중국의 어떤 서예도 그런 서예 글씨가 없다. 순수한 우리 조상이 쓴 글씨이다. 장전 하남호 선생이 별세하셨는데 그분 소전 선생님 글씨 보고 열심히 베껴 썼지만 자기 글씨가 없다. 신영복 교수가 사상적으로 밉상을 받지만 글씨는 좋다. 서예계 이런 문제를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이 내용은 서예에 직접 관련된 내용만 올렸음을 말씀 드립니다.

그날 얘기 중 기억에 남는 말

'이구영선생은 이가원 선생을 대동 월북하라는 지령을 받고 남파된거라. 이가원 선생도 옛날에 다 좌익 했었거든'

*녹음 된 내용을 모두 듣고 싶은 분은 말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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