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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섭~씨, 나 ! 거 시 기 ~~~유

         " 영섭씨 나  거시기유"
         "언제 올거유, 아들 주라고 놀이감 만들어 놨는 디"
내가 뭐라고 대답할 시간적 여유도 없이 말이 계속 이어진다.
장난감을 만든 배경과 사용방법등,,,,.
그리고 빨리 자신의 집으로 오라는 등,,,,,.

내가 거시기를 만난건 2001년 4월 경인것 같다.
집이 난방이 안되서 수리가 필요했고 여차 저차 내가 근무 하는 곳까지 연결되어 집을 보수하기 위해 찾아 가면서 그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나 완전 빙의 도사 됐어요"
"겨울에 얼마나 추운지, 완전 도사 다됐다니까"
하면서 관공서 사회복지사를 입에 거품을 물으며 욕을 했다.
공무원 욕하면, 빠지지 않는것이 그 놈의 세금이다.
사실 저소득 가구원이 내는 직접세는 그다지 많지 안다.
그 전에 많은 세금을 내고 살다가 어느날 경제적으로 어려워 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몇일 간 그집에서 보수 공사를 하며 그와 참 많은 얘기를 나누 었다.
지금생각해보면 나누었다기 보다는 거시기의 인생사를 들었다는것이 바람직 한 표현이겠다.
평탄지 못한 50대의 인생사를 듣노라면 마치 한편의 영화와 같은 생각이 든다.
그 처음 기억하는 곳은 강원도 영월의 어느 농가.
생부인지 아닌지 정확지 않지만 아버지와 어머니 그렇게 살다가, 아버지는 죽고  어머니와 헤어지게 되었다가 초등학교 들어갈 무렵에 어머니을 다시 만나게 되는데 그 동안 그는 이웃집이나 친척의 집에서 전쟁이후의 한국농촌사를 겪으며 성장 하게 되는데, 어머니는 취미 처럼 재혼을 했다고 한다.
철이 들어 생각나는 어머니의 모습은 아편에 취해있었던듯했고, 상당한 미인이 였던것 같다고 했다.
그 시대에 어려운 사람의 삶이 그러했듯이 밥많이 먹는다고 쫒겨나고, 술 주정뱅이 아버지 아닌 아버지에게 맞는 것이 부지기수고, 학교 다니는 친구들이 부럽고 그 친구 들이 때리고 놀리고 그 속에서 스스로 사는 법을 배우다가 제천의 유랑인 시설인 형제원에서 사춘기를 보내며 인생의 어두운 면을 배우게 되고 스스로 힘을 가지며 소속감에 행복했다고 했다.
형제원이라는 곳이 대충 건달이나 고아들이 모여 사는 경제공동체 비슷한 곳이 였던것 같다. 언제 드라마로 제천의 형제원이 나온적이 있었다.
폭력, 린치, 구걸, 싸움, 절도, 경찰서, 유치장, 사춘기에서 청년이 되는 과정에 남아 있는 단어 들이라고 한다.
그래도 또래의 친구가 있고 때절은 소매로 코물 눈물을 서로 닦아 주던 그때가 행복했다고 한다.
그렇게 살다 막노동을 마치고 나오다 교통사고를 당하고 의식을 잃었다 몇일 만에 깨어나보니 망가 질대로 망가진 성치 못한 몸에 장애자라는 낙이 붙어있었다고 한다.
술로 보상금을 거의 다 탕진 하고 제차 병원에 입원을 했는데 옆침대에 있는 사람이 너무 착해서 어디 사람이 냐고 물어보니 정선이라고 해서 퇴원이후 정선의 헐 쭘한 집에 머물면서 나와 인연이 되었다.
전*국씨이다. 상당히 철학적이며 정이 많고 명석한 두뇌를 가졌다.
약간의 신체 장애와 뇌를 다친 후유증으로 인해 이해되지 않는 말을 할 때가 있는데 그 내용은 일본놈들 그리고 제국주의 자들 모두 몰아 내자. 한국에는 일본 첩자가 너무 많아 큰일이다 등이며 상당한 레드컴프렉스를 가지고 있다.

그렇게, 이렇게 6년이 넘는 동안 인연을 가지고 있는데 용환이 어릴적에 몇번 대리고 놀러 갔을때 본 것을 아직 기억하며 4-5살로 아직 알고 있다.
*국씨 속에서 용환이의 성장은 멈추어져 있다.
재활용품을 활용해 용환이 놀이감을 만들었다.
과학에 관심을 가지기 바라며 가지고 놀다 버리지 말고 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물려달는 당부의 말도 전했다.
말이 참 많은 사람이다. 정이 그리워서 나를 만나면 내가 대답할 시간도 없이 자신의 생각을 끊이지 않고 털어 놓는다.
그러다 내가 간다고 일어 서면 자신이 말이 많아서 그러냐고 뭏는다.
단 한번도 그렇다고 대답을 해본적이 없다.(이부분이 계속 고민 스럽다)

용환이가 선물 받은 우주전함을 여기에 올린다.
촬영 장소는 박용환의 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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