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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의문학동인회(無衣文學同人會)는 1986년 9월 4일에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세명이 시작한 동인의 발걸음은 알차고 진실되어서 곧 열매를 맺기 시작합니다.
         회원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그동안 문집(文集)을 6권이나 만들어 내었습니다.
        1987년 8월 첫 문집이 나온 후 1990년 12월에 6집까지 나온 것이었는데 그 과
        정은 정말 슬프고도 아름답고 떳떳한 것이었습니다.
         이후 발상의 전환에 공감하여 문집의 발행을 회보의 형태로 바꾸어 1992년 7
        월 창간호를 시발로 지금의 15호까지 계속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가난한 살림이 꼭 미덕일 순 없지만 우린 오늘까지 거기에 비굴해 하거나 절망
        해 하지 않았습니다.
         더우기 회원들의 각기 갖는 성과물이 적지않은 것이어서 창단 동인 김홍기 회
        원의 3권에 이르는 시집 출간(1989, 1990, 1994년)과 김영서 회원의 시집 출
        간(1994년)이 있었고 이명재 회원의 대전일보 신춘문예 당선(1988년), 이재형
        회원의 실천문학 신인상 추천(1996년) 등 동인들의 크고 작은 수상 경력들이
        있어왔습니다.
         예산이 낳은 세계적인 예술가 추사 김정희 선생의 삶과 예술을 조명하기 위한
        유홍준 교수 초청 강연 및 추사 자료집 발간이 1995년 10월에 있었습니다.
         또한 정월대보름놀이의 현대적인 재현(再現)을 위하여 매년 행사를 실시하여
        왔는데 올해에도 다섯번째를 치루어냈습니다.
         그동안 밖으로 드러난 무의문학동인회의 활동들입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근본을 중요시하는 묵시적 원칙이었
        습니다. 지금까지 무의문학동인회에 들어왔다 나간 사람이 많이 있었습니다.
        몇 년간을 시 한 편, 글 한 편 제대로 내지 않고 같이 어울리다가 떠난 사람이 적
        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탓하거나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었기 때문이지요.
         각자의 삶을 함께하는 바탕의 자리를 우선시하였기 때문이지요.
         문학동인으로서의 11년 연륜은 결코 짧은 세월이 아닙니다.
          우리 모임은 이런 사람과 사람의 끈을 소중히 여기며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함께해온 시간의 끈으로 오늘과 내일의 끈을 다지겠습니다.
          그리고 그 끈을 펼쳐 놓겠습니다.
          그 끈을 잡으려 다가오시는 분이 있다면 반갑게 맞이하겠습니다.
          문학은 삶에 있어 재물을 던져주지는 않지만 양심을 심어주고 희망을 선물해
         줍니다.
          우리 무의문학동인회는 그런 근본과 바탕도 잘 알고 있는 모임입니다.

제가 1997년 2월 무의문학동인회장을 맡아보던 해에 썼던 <무의문학동인회 백서>입니다.
출가(出家)하기 꼭 1년 전이었지요.
지난 주 금요일부터 어제까지 월정사에서 경주, 예산, 순천향대학교 그리고 경북대학교를 들러서 왔습니다.
그동안 두어번 속가(俗家)에 가보았습니다만 이번같이 오래 머문 적은 없었지요.
예전 방에서 지내게 되었는데 방에는 책상과 책꽂이와 책들, 쟁여두었던 여러 서적  박스 등이 먼지와 함께 그대로  있었습니다.
책상 위에는 앞에 언급했던 무의문학동인회보와 1995년 10월 유홍준 교수 초청강연회때 만들었던 <<추사자료집>>관계 자료물, 창간호부터 26호까지의 한겨레신문(오늘이 한겨레신문 21살 생일이에요, 1988년 5월 15일), 유홍준 선생님의 신문 기고문과 신영복 선생님의 신문 연재물들이 담겨있는 A3 파일 등이 역시 쌓인 먼지와 시커먼 때를 같이하며  놓여 있었습니다.
예전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1995년 10월 예산문화회관에서 가졌던 유홍준 선생님의 <<추사 강연>>은 예산지역민들 뿐만 아니라 근동 지역민들까지 많은 관심과 호응이 있었던 강연회였지요. 무의문학동인회원들의 노고와 열정이 결집된 행사이기도 했습니다만 대단한 성황을 이루었지요.
강연 내용이 어떠했는지 당시 저로서는 무척 궁금해서 존경하는 선생님의 사모님께 소감을 물었을 때 이 분의 대답은 이러했습니다.
"지금까지 들어본 강연 중에 가장 훌륭했고 가장 감명깊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요.
저는 켜켜히 쌓인 먼지와 함께하는 내용물들을 그대로 두고 그 중에서 무의문학동인회보와 저의 글을 기고했던 예산신문만을 가지고 왔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우리 더불어숲 나무님들과 공유하고 싶어서입니다.
1993년 7월부터 1997년 12월까지 총 9편의 시와 산문을 썼습니다.

         1993년 7월 24일(무의문학) <시> 행당동의 가을
         1994년 1월 6일(무의문학) <산문> 한국의 토요토미 히데요시 상(像)
         1994년 5월 18일(무의문학) <산문>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가 남긴 작은
                                                           미덕에 대하여
         1996년 1월 28일(무의문학) <산문> 연자방아가 있는 망실마을의
                                                           겨울풍경
         1996년 10월(무의문학) <산문> 김남주 시인을 소개합니다
         1997년 5월(무의문학) <시> 연암산 천장암(燕巖山 天藏庵)
         1997년 9월 1일(예산신문 칼럼)  <산문> 분례기 다시 읽기
         1997년 10월 17일(예산신문 칼럼) <산문> 추사기념관 다시 찾기
         1997년 12월 1일(예산신문 칼럼) <산문> 성기조 시비(詩碑) 다시 보기

이 가운데 지금까지도 외우고 있고, 엄효순 나무님이 무척 좋아하셨던 <연암산 천장암(燕巖山 天藏庵)>은 지난해 2월 28일에 소개했으니 총 8편이 되지요.
이 8편의 작품을 <석유기(昔遊記)>라는 제목으로 매달 한 편씩 소개하기로 하겠습니다.
이 달부터 올리기 시작하면 올 12월 어느때쯤 마무리 될 것 같습니다.
여러 나무님들의 관심을 바라구요, 조만간 한 작품을 소개하도록 하지요.
나무님들께서 마음에 드는 제목이 있어서 실어주기를 바라는 의견이 있으시면 적극 반영하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자(誤字)와 탈자(脫字)만을 교정할 뿐 본래 쓰여졌던 글의 원형을 손상하지 않을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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