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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놀토에는 반 아이들과 더불어 그 동생들까지 함께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사전에 미술관 교육담당 선생님과 함께 아이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아이들 스스로 일일 도슨트가 되어 설명하는 등의 계획을 구상했는데..
실제로 아이들이 너무나 훌륭하게 작품에 대해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주어서 참 좋았습니다.

작은 역할 변화를 통해 무겁고 수동적으로만 받아오던 미술관 전시 태도를 유쾌하게 뒤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과 아이들 소감을 함께 나누며 ^^


나는 과천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에 다녀왔다. 거기에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큰 공을 4명의 사람이 각 방향에서 서로에게 밀고 있는 독특한 모형을 보았다.
안에 들어가서 짐을 풀고 제일 처음 본 것은 고 백남준 선생님께서 개천절날 만들어서 TV 1003개로 만든 탑을 봤다. 처음엔 다 꺼져 있었는데 다른 곳을 둘러보고 가니까 이상한 여러 그림들이 연속으로 나오고 있었다.
다음으로 원형 1실을 갔는데 여러 특이한 작품이 있었다. 나는 그 중에 몇 백 개에 주사위로 만든 ‘집지키는 개’라는 것을 봣고 흑인 여자가 서 있는 뚱뚱한 ‘검은 나나’라는 것도 봤다. 그 중 우리 조가 선택한 것은 ‘정열’이라는 작품이었다. 정열은 여러 색들이 퍼져 있었다. 이 작품은 만든 사람이 물감을 매달고 총으로 쏴서 터뜨려서 만든 것이라고 하였다.
이렇게 각자 모둠 발표를 듣고 여러 작품을 둘러 본 뒤에 모여서 차를 타러 갔다. 차를 타면서 나는 미술관에서 봣던 것을 기억하면서 갔다. 다음에 또 미술관에 간다면 더 많은 것들을 보면 좋을 것 같다.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다.


난 미술관을 두 번째로 가보는데, 여긴 ‘어떤 그림들이 있을까’ 하고 갔는데, 정말 특이하고도 이상한 작품들이 많았다. 내가 본 ‘끝’이라는 작품도 그냥 재료를 빙글빙글 달팽이처럼 돌리면서 붙인 게 ‘무슨 작품이냐’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작품을 그린 작가 역시 어떤 뜻으로 그리고 왜 그렸는지가 정말 또렷이 표현되어 있었다. '끝‘ 작품 말고도 안쪽에 좀 이상한 그림도 있고 신기한 그림도 있었다. 난 하나하나 작품을 모변서 이 작가는 무엇을 생각하며 그렸을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바깥쪽 그림 설명을 듣고 안쪽 그림 설명을 못들은 것이 조금 아쉬웠다.


동생, 사촌, 엄마까지 함께 우리 반 친구들과 현대미술관에 다녀왔다. 교문에서는 벌써 여러 친구들이 모여 있었다. 곧 버스가 출발하고 소현이와 난 음악도 듣고 수다도 떨며 현대미술관에 갔다.
도착해서는 제일 먼저 입이 움직이는 사람 조형물을 보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노래하는 사람’이란다. 쉴 새 없이 입은 움직이는데 차가운 느낌의 쇠로 된 얼굴과 몸을 보자니, 행복한, 훈훈한 느낌은 아니었다.
역시 미술관에서는 창의성이 돋보기에 제작된 책자가 여권 형태로 만들어져 있었다. 디자인이 매우 예뻤다. 하양, 분홍, 파랑의 색 중 난 분홍을 골랐다. 속 내용은 매우 꼼꼼하게 정리가 되어 있었다. 직접 작품을 찾아 문제를 푸는 재미도 쏠쏠했다. 문제를 다 풀진 않았지만, 그 책자에 있는 작품은 모두 보았다. 작품 설명도 설명해주시는 분께서 매우 세세히 설명해주셨다. 각 모둠으로 나뉘어 작품도 보러 다니고 자유시간도 많아서 즐거웠다. 작품의 숨겨진 내용을 찾으며 느끼는 쏠쏠한 재미란 느끼지 않으면 모른다.
발표도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 우리 모둠을 노상균 작가의 ‘끝’이라는 작품을 선정했다. 서로 의견이 엇갈려 작품 선정이 힘들었다. 하지만 끝내 협동을 하여 작품을 선정하고 연습도 해 보며 나름 열심히 준비했다. 두 번째 모둠이었던 우리는 ‘정열’이라는 작품을 선정한 1모둠이 끝난 후 바로 설명을 시작했다. 내가 발표자였기에 좀 떨리는 면도 있었고 나름 작품 설명자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고 자랑스럽기도 하였다.
백남준의 1003개 TV작품 ‘다다익선’을 마지막으로 야외에서 10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고 이것으로 미술관 견학을 마쳤다. 유익한 시간이 되고, 즐거운 견학이었기에 보람찬 ‘놀토’를 보낼 수 있었다.


오늘 현대미술관에 갔는데 산도 빨갛게 물들어져있고 낙엽도 떨어져 있어서 ‘가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먼 과천이긴 했지만, 너무 크고 웅장한 모습에 반했다. 들어서자   마자 깨끗한 복도가 나왔고 좀 더 들어가니 커다란 TV와 계단이 나왔다. 꼭 궁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1시간 동안 설명도 듣고 자유시간을 가졌는데 그 때 자유롭게 미술관을 살펴볼 수 있어 좋았다. 1시간 동안 설명을 들으며 인상 깊었던 작품은 ‘끝’이다. 왜냐하면 새로운 재료로 그렇게 멋지고 웅장한 작품을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또, 돌아가기 전에 자유시간 때 친구들이랑 야외에서 러브스토리 찍고 마음껏 뛰어 다녔다. 오늘 현대미술관 나들이는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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