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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선생님의 이름으로 하는 함께 읽기를
그그저께 5월 29일 토요일 신월동 숲에서 마지막으로 가졌습니다.
멀리서 온 전주의 김성숙님, 대구의 신복희님, 울주의 내외분, 그밖의 멀고
가까운데서 온 혹은 낯익은 구면이고 혹은 낯설어도 반가운 여러 나무님님들.
다들 모두가 정든 이곳의 마지막 보냄을 아쉬워하면서 모인 자리였습니다.

4월의 비오는 운동회날에 정해진 집기 정리 방안이 무조건의 무상나눔에서
새로운 공간을 마련할 때 까지의 수-위탁 사용 보관으로 변질된 것과
이 자리에서 마지막이란 단어의 빈번한 왕래에 그루터기님이나 김경화 회장님의
거의 힐난조의 반응과 표현바꾸어 달라는 강경한 주문이 있은것은 그간 정들었던
신월동 공간의 비움이 마치 우리 더불어 숲으로부터의 대책없고 기약없는 영원한
완전 이별처럼 가슴아팠기 때문에 수없이 반복한 고민의 역력한 흔적으로 보였습
니다.

만해 한용운님은 슬픈 이별조차도 "미의 창조"라 노래하면서 여유로웠습니다.
한번 만나 헤어짐이 회자정리 인생살이의 철칙이라면 만해의 시상처럼 그 역명제
도 가능하기에 슬픈 이별이 기쁜 만남의 선행조건이 되는것이라면 우리의 신월동
공간 비워 떠남도 아듀의 인사 아닌 오 르보아르의 인사처럼 다시 반갑게 만날 전
제로서의 이별이니 아쉽고 침울하기만한 사안이 아니라 도리어 전화위복으로 복
음이 되고 축복이 되는 아름다운 자리입니다.

우리 모두 이곳을 비워 떠나는 까닭을 차분히 반성해보고 이별의 아쉬운 감정을
절실히 하여 다시 새로운 좋은 공간을 마련할 결의를 다지고 국량을 키우면서
앞날을 위하여 물심양면으로 우리의 실력을 쌓고 역량을 한껏 제고시켜 나가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신월동의 숲을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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