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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04.07.27 00:40

발발이팀 축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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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못쓰고 잘 안쓰는 글이 후기인데
앞으로는 좀 재미없고 지루하더라도 후기를 올리려고 합니다. ^^

먼저 엊그제 시합은 박빙의 승부였습니다.
우리 발발이팀이 접전 끝에 3:2로 승리를 했죠.
공격수로는 지난번 운동회 때 발군의 실력을 선보이셨던
정영교님, 그리고 발이 빠르고 감각이 뛰어난 표문수님이 맡으셨고,
그 뒤를  역시 지난번 운동회에 처음 오셔서 정영교님과 찰떡 호흡으로
뛰어난 축구실력을 선보이셨던 광명님과
청송에서 먼 길 마다하고 올라오신 김인석님,
그리고 얼마 전부터 열린모임에 참석하셨고 축구 모임에는 처음 오신
인상 좋고 잘 생긴 박종석님이 맡으셨으며,
(저는 박종석님이 오실 때 영화배우가 온 줄 알았지요. ^^
하도 사람이 좋아 보여서 혹시나 미혼이시면 제가 아끼는 여자 후배랑
좀 엮어 줄까 싶은 마음에 뒷풀이 때 은근슬쩍 결혼하셨냐고 물어봤더니
안타깝게도 이미 결혼을 하셨다는구만요. 그래서  제 가슴이 무너졌죠 뭐.^^)  
마지막 후방 수비는 저와 40대라고 믿기지 않을만큼 몸이 날랜 승혁 선배,
그리고 우리 발발이팀 시합에 대부분 참여하시는 배석헌님이 맡았고,
골키퍼는 우리 발발이팀을 실질적으로 꾸려가는 황정일군이 맡았죠.
그러다 후반에는...박종석님과 황정일군이 포지션을 교체했습니다.

선취골은 정영교님의 멋진 어시스트 덕에 제가 운좋게 넣었고,
곧이어 상대팀이 동점골을 넣어 1:1이 된 채로 한 참 균형을 이룬채
전반전 끝났습니다. 날씨가 더워 양팀 모두 헉헉거렸죠.
후반전이 되자 접전은 더욱 치열했습니다.
그러다 우리쪽 골문 근처에서 수비를 보던 광명님이
중앙선에서 상대편 쪽으로 약간 넘어 위치해 있는 정영교님을 보신 후
롱패스로 상대편 골문 부근 깊숙하게 찔러 넣자 영교님이 기다렸다는 듯이
전력 질주해서 상대편 페널티 에리어 오른쪽 근처까지 날라가는 광명님의 패스를
따라잡더니 지체없이 강력한 논스톱 킥을 날렸는데 안타깝게도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더군요. 하지만 우리가 탄식할 틈도 없이 영교님은 곧바로 용수철 튀듯
번개처럼 안으로 뛰어 들더니 골포스트 맞고 튀어나오는 공을 다시 강력한 슛으로
마무리 하더군요. 모두들 입이 벌어질만큼 아주 멋진 골이었죠. ^^
하지만 1분도 지나지 않아 바로 동점골을 먹었습니다.
상대편의 뛰어난 실력파 선수인 5번 선수(이름을 까먹어 죄송합니다)가
중앙선에서 원패스를 받자마자 기습적으로 슛을 날렸고
정일군과 교체를 해서 골키퍼를 보던 종석님이 미처 손도 쓸 새 없이
그냥 골문 안으로 들어갔던거지요.
그렇게 팽팽한 접전을 거듭하다 후반전 중반 넘어설 무렵
광명님이 허를 찌르는 중거리슛으로 쐐기를 박는 결승골을 넣었습니다.
비록 우리가 3:2로 이기긴 했지만
시합이 끝날 때까지 내내 긴장을 풀지 못할만큼 팽팽한 접전이었습니다.
상대팀이었던 장충고 동문팀의 전력이 몰라보게 강해졌더군요.
정기적으로 볼을 차는 팀답게 전반적인 조직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고
선수들의 포지션이 비교적 분명하게 구분되어
선수들 간의 역할이나 포지션이 겹치는 일이 드믈더군요.
무엇보다 체력도 상대적으로 젊은피인 우리들에게 전혀 뒤지지 않더군요.
반대로 우리 발발이팀은 맨 첫 시합 때를 빼고 나면
지금까지 시합 때마다 안정적인 인원을 확보하지 못한 채
그때 그때 임기응변으로 선수를 충당해서 시합을 치뤄야 했고
또 따로 발을 맞춰볼 겨를도 없이 시합이 있는 날 바로 공을 차기 때문에
선수들의 포지션이 명확하지도 않고 조직력이라고 부를 만한 건덕지란 게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 셈이었습니다.
그냥 그날 선수들 개인적인 역량으로 호흡을 맞춰서 볼을 차는 편이고,
즉자적으로 적당히 포지션을 나눠서 하긴 일쑤였지요.
그나마 그렇게 나눈 포지션조차도 경기가 시작되고 조금만 지나면
쉽게 흐트러지면서 선수들 간의 포지션이 겹치는 일도 흔하고
선수들이 한 곳에 몰리는 일도 잦는 편이구요. ^^
하지만 엊그제 토요일날 참여한 분들만 계속 참여한다면
우리 발발이팀도 제법 짜임새 있는 포지션과 조직력을 갖출 수 있지 않을까
그런 희망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리고 앞으로는 축구 시합 끝난 뒤 뒷풀이 때...
그날 시합을 되돌아보면서 상대팀과 우리팀의 장단점을 다함께
간단히라도 짚어보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넣어서
우리 발발이팀의 전력과 조직력을 보다 짜임새 있도록 발전시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혼자서 해 봤습니다.^^

아무튼, 청송에서 먼 길 마다하고 오셨던 인석님에겐
정말 고맙고 반가웠다는 마음 전하고,
볼 때마다 참 힘이 넘쳐 보이는 정영교님과 영교님과 늘 함께 하는
사모님과 아빠 닮아서 운동 잘 할 것 같은 아드님(태권도 푸른띠랍니다. ^^)도
반가웠다는 인사 전합니다.
그리고 말 수는 적으시지만 잘 웃으시고 듬직한 형님같은 광명님,
볼 때마다 오랜 친구처럼 느껴지는 문수님,
처음 왔지만 축구를 좋아하시는 것 같은 잘 생기고 사람 좋은 인상의 종석님,
우리 발발이팀 시합 때 꼬박꼬박 참여하시어 힘을 보태주는 배석헌님,
역시 안산에서 먼 길 마다하고 발발이팀 시합 때마다 꼬박꼬박 참여하시는,
항상 환한 웃음 얼굴에 가득 담고 사시는 상민님,
내가 무척 좋아하고 사랑하는 우리의 황정일 군과
보이지 않게 발발이팀을 받쳐주시고 신경 써 주시는 세심한 승혁 선배,
발을 다쳐 시합에 뛰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명심판을 봐주던
우리 발발이팀의 실력파 주장, 박재홍님께도
토요일날 함께 땀 흘리고 볼을 차서 너무 신나고 즐거웠다는,
다른 선약 때문에 끝까지 함께 자리하지 못하고 먼저 일어서게 되어
많이 아쉬웠다는 마음 뒤늦어 전합니다.
모두들 다음 시합 때도 함께 볼 찰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끝으로,
집안일 때문에 오시지는 못했지만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발발이팀과 함께 하시고
최선을 다한다는 게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시는
우리 발발이팀의 만능 선수이자 영원한 주전인, 최연욱님께도
고마운 마음 전하며 재미없는 후기 이만 마칩니다.^^


2004.7.26          '모든 것 그리고 언제나...'    - 무뉘만 감독인, 바보가 -


# 기표씨, 은하씨! 빠질 수 없는 다른 선약 때문에 부천 집들이에 가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우! (^__^) 어쨌거나...새신랑인 배기표씨도 다음 축구 시합
   때는 볼 차러 꼭! 나오시길 바라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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