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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트마 간디....

어린시절 위인전에서 인도 독립을 일구어낸 위대한 지도자라는 기억만 남아 있었다.그리고 다시 간디를 떠올리게 한 것은 성공회대 노동대학에서 전 실상사 주지며 지금은 지리산생명평화운동을 하고 있는 도법스님의 강의을 듣고서다.

노동운동의 길에 접어들어 노동운동의 선배들의 지도아래 노동운동은 전개했다. 그러면서 차츰 왜 노동운동을 하는가하는 근본적인 성찰의 시간에 직면하고 선배들의 권유로 체게바라평전을 읽게 되엇다(카스트로와 함께 쿠바혁명을 성공시킨 위대한 혁명가며 투쟁가). 물론 투쟁가이면서도 너무나 인간적인 체게바라라는 인물을 통해 혁명의 성공은 오직 강력한 투쟁으로만이 가능해 보였다. 단 30명도 되지 않은 인원을 가지고 게릴라 전을 펼치면서 가능하지도 않을 것 같았던 쿠바혁명을 성공시킨것을 알았다. 세상을 바로잡고 진리의 승리를 위해서는 폭력은 반드시 필요한 수단이라고 믿게되었다.  

물론 다른 성공요인들도 많았고 쿠바의 특수한 상황도 있었겠지만 민중들에 무한한 애정으로 민중들의 아픔과 같이하면서 민중들의 마음속으로부터의 지지를 이끌어 낸 것이 혁명을  성공시킨 동인이었으며 폭력의 정당성도 뒷받침되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투쟁에 있어서 폭력도 어쩌면 필요악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지만 마음 한편으로 폭력에 대한 거부감은 원초적으로 남아 있었다.

그런데 신영복선생의 고전강독과 도법스님의 강연과 간디의 자서전을 읽고서 진리를 실천하는 방법에는 폭력이라는 방법도 있지만 비폭력 반항 저항의 길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전에는 간디를 위대한 영혼을 지닌 위대한 지도자로만 알고 있었다. 자서전을 통해 간디에 있어서도 너무나 인간적인 면모와 어린시절부터 인간을 통해 겪게 되는 고통과 아픔을 알게 되었다. 자기자신도 악의 유혹에 빠져서 거기로 부터 빠져나오는 과정속에서 삶을 부단히 진리의 실험 이야기로 풀어내려는 것을 보고 참으로 인간적임을 느꼈다. 인간에 대한 애정을 넘어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살아가게된 과정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그 과정 모두를 폭력으로보다는 비폭력 무저항으로서도 인도를 독립시키고 세상을 바꾸고 진리가 승리할 수 잇다는 것을 알게되엇다.

그는 사랑을 모든 선의 근본으로 여겼다. 인도의 다 민족 다 종교 속에서 민족주의로 어려움을 당하면 인도주의로, 종교주의에서 설움을 당하면 종교를 초월하여 우주에 서고자했다. 그 실천의 길속에서의  신념은 평화였다. 그리고 희생과 봉사였다. 그리고 비폭력 저항의 길이었다. 비폭력 저항은 하나의 조직적인 사랑으로 일궈냈다. 종교가 무력해지고, 정치가 극도의 현실주의로 타락하여 조직적인 악을 행하는 이 시대에 진리의 승리를 위해서조직적인 선, 사랑을 실천방법으로 했다.  

조직적인 악에 대해서는 조직적인 사랑으로 대항할 것과 그렇게하면 반드시 이기는 것을 증명했다. 개인과 마찬가지로 단체에서도 죽음으로써 사는것이 진리라는 것을 보였다.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에서 남긴 必死卽生 必生卽死라는 유명한 말이 다시 떠오른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운다면 살것이요. 살기위해 피한다면 죽을 것이다.

간디의 길은 곧 스스로 세상 죄의 값인 고난을 자기 등에 짐으로써 너와 나를 다 살리자는 비폭력 저항의 길이였다. 그러나 간디자서전을 읽고 과연 나 자신도 그러한 길을 가야한다면 참으로 힘든 길이겠다 싶다. 과연 내도 그러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아울러 진리의 실천방법에 있어서도 간디의 비폭력저항과 체게바라의 폭력저항을 같이 놓고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새김질을 해보고 싶다. 삶은 실천이고 결단이고 행동이다. 아직은 잘 모르겟다. 모든실천방법에 있어서는 양극단이 있는 것과 같이 조화와 균형 또한 있을 것이다. 어떨때는 비폭력으로 어떨때는 폭력으로 폭력과 비폭력의 균형과 조화 또한 진리의 실험과 실천의 방법일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물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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