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어제 4월의 마지막 날, 5월 주역읽기 모임을 했습니다.

대학 중간고사도 끝나서 그런지, 여느 일요일보다 더 조용한 성공회대에서 모였습니다.

참석자는, 김정민, 김혜영, 현영임, 신정숙, 이익성, 배기표, 김은미, 심은하 이렇게 8명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주역의 7번째 괘인 사(師)괘, 8번째 괘인 비(比)괘, 9번째 괘인 소축(小畜)괘를 읽었습니다.

사괘는 예비교사인 혜영씨가 발제해 주었구요,
비괘는 심은하, 소축괘는 바쁜 와중에 정민씨가 해 주셨습니다.

특히 첫발제인데다가 해석이 매우 어려운 소축괘를 맡은 정민씨,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발제문 양식이 주역읽기 모임을 거듭 할수록 점점 더 발전하는데,
이번엔 혜영씨가 새로운 아이디어로 발제문 양식을 더욱 좋게 해 주셨습니다.

이번에 읽은 세 괘를 통해 배운 내용은 다음 몇 가지 입니다.

하나, 이번에는 공동체(무리:衆)와 관련된 세 괘를 배웠습니다.
사괘 : 공동체와 관련한 리더쉽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비괘 : 사괘가 공동체와 관련한 수직적인 원리에 관한 괘라면, 비괘는 공동체 내부의 상호간의 관계 즉 친밀함에 관련된 괘로서 수평적인 원리에 관한 괘였습니다.
소축괘 : 공동체 안에서 무언가 제지해야 할 필요가 느껴지는 상황과 관련한 괘였습니다.

둘, 공동체와 관련해서 음의 역할이 중요함을 배웠습니다.
공동체 내에서 친밀함을 뜻하는 비괘의 경우, 음효의 효사들은 대체로 그 효사가 좋았습니다. 양효의 효사마저도 강건함보다도 오히려 관대함을 지닐 것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소축괘의 경우, 음효가 다른 양효들을 이끌어야 하는 특이한 상황이었습니다. 앞으로 주역을 읽어나가면서 음의 역할이라는 주제를 좀 더 심화해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셋, 주효의 위치와 주효의 역할에 대해 배웠습니다.
대개 주효는 5효인데, 사괘와 소축괘는 주효의 위치가 달랐습니다.
사괘의 주효는 2효였구요, 소축괘의 주효는 4효였습니다.
사괘나 소축괘나 평상시와는 다른 상황, 즉 사괘는 전쟁, 소축괘는 정지를 나타내는 괘이어서 그런지, 주효의 위치가 달랐습니다. 더군다나 소축괘는 주효가 음효인 점이 특이했습니다. 사괘나 비괘, 소축괘 모두 주효와 관련해야 다른 효들이 쉽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한 괘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주효의 중요성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넷, 이번에도 주역의 독특한 철학을 배웠습니다.
사괘는 전쟁에 대한 철학이 들어있었습니다.
비괘는 친밀함에 대한 철학이 들어있었습니다.
소축괘에는(소축괘가 어려워서 다음 대축괘를 할 때 다시 한 번 읽어 보기로 했는데...)
강함을 제어해야 할 상황에 대한 철학이 들어있었습니다.

이번에도 공부가 끝난 후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처음처럼을 곁들인 저녁 식사에서 공부시간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교육이야기, 음양이야기, 정태춘이야기, 대추리이야기, FTA이야기,
특히 이번에는 이익성선배의 치아 관련 이야기가 너무 유익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고전읽기 모임이었습니다.  


다음 모임인 6월 모임도 한 주 앞당겨 하겠습니다.

일시 : 2006년 5월 28일(일) 오후 2시 30분부터
장소 : 정숙 언니네 집 ^^
발제 : 리괘 - 신정숙, 태괘 - 현영임, 비괘 - 김은미, 동인괘-이익성

함께 하고 싶으신 분은 심은하(011-9077-8421)에게 연락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25 오마이뉴스배 시민축구대회 마무리 8 김광명 2006.05.22
1324 별음자리님... 1 메타세콰이어 2006.05.17
1323 요즘 생각 2 영일 2006.05.16
1322 [5월 더불어숲 운동회] 정산 5 그루터기 2006.05.15
1321 13일 광화문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1 장지숙 2006.05.12
1320 축하해주세요~ 아가의 탄생을 4 이승혁 2006.05.10
1319 신드보카트 효과(오마이뉴스 축구대회 결과) 11 김광명 2006.05.07
1318 정말 자괴감이 드는 가슴아픈 황금연휴입니다. 대나무 2006.05.06
1317 [re]"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1 혜영 2006.05.07
1316 인사가 너무 너무 늦었네요..... 6 박철화 2006.05.04
» 5월 주역읽기 모임을 한 주 앞당겨 어제 했습니다. 1 고전읽기 2006.05.01
1314 [질문] 신영복 선생님의 서화 작품을 어디서 살 수 있나요? 1 문호진 2006.04.30
1313 이런 된장~ 3 배기표 2006.04.29
1312 봄과 같은 사람이 그립습니다. 6 조민세 2006.04.28
1311 지구는 자기자신을 중심으로 돈다 장오수 2006.04.27
1310 '죽을 죄'는 있어도 '맞을 죄'는 없다. 6 권종현 2006.04.27
1309 [re] 흘러가며 커지는 관성들이 문제라고 생각 됩니다. 1 김동영 2006.04.29
1308 [re] 매와 체벌 외에 교육방법은 없을까? 권종현 2006.04.27
1307 <퍼옴> [세설] 10대들에게 고백함/김어준 1 퍼옴 2006.04.28
1306 碩果不食 5 안중찬 2006.04.23
Board Pagination ‹ Prev 1 ...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