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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이라는 매력적인 상품의 정체’란 글이 드러낸 것은 미숙한 유물론자가 가진 매력적이지 못해 상품이 되지 않은 모습뿐입니다. 단지 그뿐입니다.


블랙타이거님의 글을 읽으면서 느낀 당혹감보다는 그 글에 대항하며 ‘총력전’을 펼치는 여러 나무님들의 모습에 난 더 당황했고, 화가 났고, 분노했습니다.
‘더불어 숲’ 게시판에서 침 꽤나 뱉는다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출정하여 한번씩 돌아가며 싸대기 후려갈기는 모습이란 차라리 그 모든 글들과 댓글을 지워버리자고 말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숲’에서 이정도의 대우를 받을 만큼 ‘블랙타어거’님의 글에 저의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블랙타이거님의 글들과 그 댓글들을 모아서 출력하니 A4용지에 80장 분량이 되더군요. 용지가 넉넉하지 않아 그럭저럭 편집한다고 했는데도 결코 적지 않은 분량이 되어버렸습니다.


제 욕하기는 ‘제 식구 감싸주기’입니다. 물론 적극적 감싸주기는 아니지만, 블랙타이거님의 글에는 화려하기 그지없는 논술용어까지 들이대면서 제 식구들의 허접한 논리에는 너무도 조용한 나무님들의 모습에... 죄송하지만 아주 조.금.만. 욕 좀 하겠습니다.

블랙타이거님의 글에 대한 비판은 충분히 이루어졌기 때문에 생략합니다. 그리고 나뭇님들의 이름 또한 생략합니다. 또한 논리적인 비판에 대해서도 생략합니다. 저와 다른 의견이 있긴 하지만, 토론을 위한 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그러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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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와 극좌는 통한다’는 말씀을 인용한 사람이 있는데, 같다 붙이면 다 말이 아닙니다. 생각없이 말 인용하는거 좋지 않은 습관입니다. 밥 처먹었으면 똥을 싸야지, 밥 먹고 밥을 싸면 옳지 않지요. 이언령비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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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도 밝히지 못하는 의견은 의견이 아니라 쓰레깁니다.’라고요?
님이 주장하는 ‘실명’이 주민등록상의 이름이라면, 여기서 그거 확인하고 이름쓰는 사람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름아는게 그리 중요합니까? 적당한 호칭을 밝히는 곳으로 충분한 곳이 인터넷 세상입니다. 실명안다고 달라질 것 아무 것도 없습니다. 무슨 범법행위를 하는 것도 아닌데... 직접 만나서 민증 ‘깔’ 생각없으면, 제 이름은 묻지도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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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도 상당하고 내용면에서도 많이 세련되었지만, 밝은 ‘지혜’가 아니고 ‘지식’이라고요? 농담하십니까? 밝은 ‘지혜’는 제껴두고서라도 ‘지식’이라도 아쉬울 때입니다. 블랙타이거가 부족한 것은 ‘지식’이지 ‘지혜’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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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다위니즘, 카오스, 엔트로피, 패러다임... 이제는 하이젠베르크까지... 과학적 성과물이 사회학에 반영된 것은 ‘순수 사회학’의 입장보다는 사회학이 ‘세상 바라보기’의 형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정론적 세계관을 비판하시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하이젠베르크’ 역시 ‘언어의 유희성’일 뿐입니다.
‘종교개혁이나 르네상스 따위는 과학혁명에 비하면 에피소드에 지나지 않는다’
과학적 혜안을 가진 이들이 역사를 해석할 경우에 경도하기 쉬운 어떤 편향을 다소 드러내고 있는 이 말은 오히려 인문학도들에게는 경종을 울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학적 혜안은커녕 마땅한 지식도 충실하지 못한 분들이라고 스스로 판단하신다면 교조주의라는 말도 함부로 사용해서는 않됩니다.
면벽 수행으로 깨달음을 얻지 못한 자라면, 학습의 과정에서 ‘교조적’ 성격은 거의 누구나 피할 수 없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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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다고 상을 주면 이렇게 말하는 사람 많습니다. ‘더 잘하라고 주는거라 생각합니다.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겸손하다고 생각하겠습니다.
그런데 못했다고 욕을 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제게 큰 기대를 하고 계시군요.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말귀를 못 알아들으시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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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가지는 치열함은 아무런 관심도 없고, 논리적 허점을 찾기에 혈안이 되어있지 않나, 귀엽다는 둥, 이질적인 품종의 나무라는 둥 강자가 가지는 유희적 언어를 마구 구사하는 것은 더욱 교묘해진 언어폭력에 지나지 않습니다.
댓글의 중간중간에 신선생님에 대한 진정성을 곳곳에 밝힌 바 있는 블랙타이거에게 ‘무오성 주장의 광신도’나 ‘더위 먹은 사람’ 취급을 하는 것은 도대체 어디서 배워먹은 버르장머리 입니까?

이번일로 ‘더불어 숲’ 사이트의 성격이 뚜렷해졌다는 것은 제게는 사실 실망입니다.
이번 일과 관계된 글 중 거의 유일하게 이성적인 글은 장지숙님이 직접 ‘보고 느낀’ 신선생님의 모습과 권종현 님의 다음 글입니다.

‘신영복 선생님에 대한 사람들의 존경과 신뢰가 방송과 언론을 타면서 외부에서 보면 자칫 이 또한 이미지 상품 만들기에 놀아나는 모습으로 보이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 점을 경계를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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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삼보’라는 이름을 쓰시는 놀기 좋아하고, 조금 생각하신다는 분은 전혀 그래보이지는 않지만, 정말 그렇다면 조금 놀고, 많이 생각 좀 하셨으면 합니다.
님의 주장에 거의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어떤 면벽수행을 하셨는지는 몰라도 ‘의도가 석연치 않음을 직감적으로 느꼈’다는 님의 통빡은 어디 노름판에서도 무소용할 것 같습니다. 신분이 그러하시니 그럴리도 없겠지만, 어디가서 노름하지 마시죠. ‘통빡’ 잘못 굴리다가는 못된 ‘성질’만 드러납니다.

상상력의 빈곤, 창조와 새로움, 예술을 모르는 사고가 ‘극우적 특징’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블랙타이거의 글에 ‘도처에 숨길 수 없는 황당한 극우적 취향’을 느꼈다는 님의 독법이야말로 ‘딱지붙이기’로 유명한 극우적 행태아니었나요?
글의 논리에서 극우를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논리의 허술함에 ‘극우’의 꼬리표를 다시는 일이 그다지 곱게 보이지 않는 ‘저의’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스님(근데 삼보님은 스님 맞나요?)들의 행태들에 그리 고운 시선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속세와 절간에 한 발씩 담그고 때로는 현실참여적으로 때로는 득도의 시선으로 오락가락하는 모양세가 좋지 않습니다. 산에서 내려오시던지... 아니면 현실 문제에 대해서는 ‘입 닥치고’ 계시던지...

‘세상을 지식이나 이론으로 다 해결할 수 있다면 얼마나 편하겠습니까.’
그렇죠. 얼마나 편할까요... 힘든 것은 지식이나 이론으로 다 해결할 수 없기(不可知) 때문이 아니라 지식이나 이론으로 다 해결해야 하기(可知)때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시적이나마 스스로 정한 호칭을 마음대로 바꾸어 부르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한글운동이 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블랙타이거의 호칭에 딴지를 걸 필요는 없습니다. ‘블랙타이거’ 보다는 ‘삼보’가 더욱 강자의 언어에 가깝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어지는 댓글에서 ‘왕새우’ 타령이야말로 님의 진정성을 현저히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별로 좋은 이름도 아니’라는 블랙타이거... ‘없어서 못 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나 더 쓰셨다가 ‘너무 질길 것 같아’서 삭제하셨다는 글도 보고싶군요. 얼마나 질기셨는지...

그리고 비유는 언제나 그 역전이 가능합니다. 동의하는 사람들과 감정적 공유를 위한 비유가 아니라면 비유는 거의 대부분 ‘조롱’이 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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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선생님 말씀

"꼭! 푸른 신호등이 켜지는 것을 확인하고, ‘‘좌우’를 살핀 후에’ 길을 건너라!"
선생님이 유치원 아이들에게 평소 강조하시는 말씀입니다.

어느날 철모르는 아이는 푸른 신호등이 켜지는 것을 확인하고 ‘‘좌우’를 살핀 후에’ 뛰어 나갔습니다.
그리고 더 빨리 달려오던 덤프트럭에 깔리고 맙니다.
                                 (실재로 이런 비슷한 유형의 불행한 사고‘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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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름판에서 몇 장 남지 않은 패를 가지고, 자기가 가진 패를 상대방이 싸주기를 바라는 모습... 그리고 상대방이 정말로 그 패를 싸버렸을 때 잽싸게 싼 패를 주워먹고는 상대방의 유일한 쌍피마저 가져갑니다. 그리고는 뿌듯하게 외치지요.
“쓰리고!!!”
한편에서는 쓰리고에 광박에 독박까지... 점수계산하느라 바쁩니다. 콩고물이 떨어질테지요.
쇼당이 있었으면, 블랙타이거도 그 패를 내지는 않았을 겁니다. 블랙타이거가 그 패를 낸 것은 룰을 몰랐을 수도 있지만, 그게 유일한 패였을 수도 있습니다.

둘러보시죠... 옳던 그르던 유일한 패 하나만 가지고 싸우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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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한 것 죄송합니다. 하지만, 수정할 생각없습니다.
글제목도 억지스레 같다붙였습니다. ‘글제목’에서 불쾌하셨다면 사과합니다. 하지만, 역시 바꿀 의사는 없습니다. 변명하자면 ‘당신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신선생님을 상정한 것이 아니라 몇몇 주도적 글쓰기를 하는 나무님들을 보며 마스터베이션하는 나머지 사람들의 시선을 빙자했습니다.

당신들이 승리하기를 바랍니다. 누구보다 간절히...
하지만 이번 판에서 당신들은 이기지 못했습니다.


- 덧붙임...
나뭇님들의 허접한 논리를 비판하기 위해 제가 가장 아끼는 책인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서 모든 글을 인용하려고 했으나 제 ‘우상’을 욕보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현대철학 운운하셨던 분들과 함께 읽고 싶은 구절... 인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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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스를 위시한 초기 밀레투스의 자연철학자들에게 ‘최초의 철학자이자 과학자’라는 계관(桂冠)을 수여하는 주된 까닭은, 이미 여러 철학사가들이 대동소이하게 증언하고 있듯이, 신화적이며 외적인 방식으로 우주와 사물을 설명하던 과거의 틀에게 벗어나 합리적이며 체제 내적인 설명의 방식을 시도했다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합리적인 방식으로 세상을 설명하려 했다는 것은, 신화적인 권위나 우격다짐의 합리화(forced rationalization)에서 탈피하여 비록 아무지 조잡한 형태의 것이라 하더라도 ‘논증을 통한 설명(explanations by way of arguments)을 제안했다는 말로 풀이할 수 있겠다. 사유의 합리성을 가장 명료하게 증언할 수 있는 결정체인 논증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주와 사물의 근본적인 설명 가능성(explicability)을 실현시켜나갔던 점에서 그리스인들의 위대성을 찾는 것은 이미 관심 있는 이들의 상식이 되었다.

- 김영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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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덧붙임...

끝까지 망가질 때까지 끈질기게 붙들고 늘어질 생각이 없으면, 여기와서 하릴없이 ‘툭’ 던져 놓고 가는 짓은 삼가는게 좋습니다.
누구 말처럼 ‘우물에 똥싸놓기’는 하지마세요.
건전한 토론 문화를 ‘숲’에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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