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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을 걷듯 편안하다구요??

진땀을 흘리며 죽을 것을 각오하고 목숨을 걸고 온 몸과 머리까지 쥐가나며

바위를 오르는 것도 오솔길을 걷듯 편안한 산행인가???

한 민족으로 이렇게 견해 차이가......

하지만 덕분에 정말 아름다운 비경을 구경했습니다.

바위도 절실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산행이였습니다.

저의 힘든 발걸음을 끝까지 지켜 무사히 산행을 마치게 해 준 임윤화님과

함께 산행을 하며 배려해 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에게는 이번 산행은 각별한 의미였습니다.

언제나 주먹 불끈 쥐며 저와 세상에 대해 싸울 채비를 갖추고

무장하고 살고 있는 저에게 제자신과 세상과의 화해와 용서의 시간이였습니다.

하지만 싸우고 미워하기에는 오래만에 찾은 삼각산은 너무나 아픈 모습을하고

있었습니다.

오랜 가뭄으로 인해 황홀한 단풍의 모습을 자랑하기도 전에 황량한 낙엽이 되어

바짝 마른 자신위로 떨어뜨리며 저의 발자국조차 힘겹게 받아 들이고 있는 모습은

미워하기에는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미움.

그것은 사랑이였습니다.


이 가을,

풍요를 말하기에는 너무나 미안한 모습으로 갈증에 목말라하고

신음하고 있는 모든 추수할 것들을 적셔 줄 상쾌한 빗줄기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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